박병호 만루홈런+6타점 대폭발…삼성, 롯데 홈런 3방 공세에도 단독 2위 사수 [대구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8. 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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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꽉 채운 2만 4000명의 관중들을 즐겁게 한 '홈런 파티'였다. 최종 승자는 삼성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을 내세웠고 1~9번 타순에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박병호(1루수)-김현준(우익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을 배치했다.

이에 맞서 롯데는 선발투수 김진욱을 내보냈고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삼성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으면서 삼성이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구자욱이 포수 희생번트를 성공하면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삼성은 디아즈가 볼넷으로 1루를 채운 덕분에 만루 기회를 가져올 수 있었다.

강민호가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 코너에 몰린 삼성이었지만 삼성에게는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2S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김진욱의 3구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만루홈런을 폭발했다. 박병호의 시즌 14호 홈런. 박병호는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비거리는 120m가 찍혔다.

박병호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4-0으로 앞서 나간 삼성은 김현준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고 김영웅이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 2사 1,2루 찬스를 가져와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류지혁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삼성의 길고 길었던 1회말 공격이 종료를 알렸다.

▲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2회말 공격에서도 1번타자 김지찬부터 스타트를 끊었다. 김지찬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재현은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 찬스. 이번엔 구자욱은 강공을 택했다. 결과는 성공.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폭발하며 7-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 노진혁이 좌월 2루타를 때리는 등 2사 3루 찬스를 맞았으나 황성빈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고 4회초 2사 후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쳤지만 전준우가 3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해 득점 사냥을 실패하고 말았다. 삼성도 4회말 공격에서는 이재현이 볼넷을 고르고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1,2루 찬스를 마련했지만 박병호가 2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면서 이닝을 마무리해야 했다.

롯데의 맹추격이 이뤄진 것은 바로 5회초 공격에서였다. 1사 후 윤동희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윤동희는 원태인의 시속 146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윤동희의 시즌 12호 홈런.

그러자 노진혁이 우전 안타를 때려 분위기를 이어갔고 이번엔 손성빈이 좌월 2점홈런을 날리면서 롯데가 점수차를 좁힐 수 있었다. 손성빈은 원태인의 시속 125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10m로 나타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고승민이 우전 2루타를 쳤고 손호영의 좌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어느덧 경기는 2점차 접전이 됐다. 손호영은 원태인의 시속 147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손호영의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양팀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린 순간은 바로 삼성의 6회말 공격. 선두타자 이재현의 땅볼이 유격수 노진혁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것이 발단이었다. 구자욱이 우전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3루 찬스를 펼친 삼성은 새 외국인 해결사 디아즈가 우월 3점홈런을 폭발, 10-5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디아즈는 송재영의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때려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포였다.

롯데는 8회초 전준우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고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날리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2사 1,2루 찬스에 나온 노진혁이 투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격의 힘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이 홈런 3방을 맞으면서도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원태인은 제임스 네일(KIA)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삼성은 원태인에 이어 등장한 임창민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상민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추격을 저지했다.

타선에서는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6타점 1득점을 몰아친 박병호의 불방망이가 돋보였다. 구자욱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디아즈는 4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6승 54패 2무를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는 51승 61패 3무로 8위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편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만 4000명의 관중이 들어와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의 올 시즌 홈 경기 21번째 매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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