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n수생 17만8000명 추정…21년 만에 최다
의대 재도전 학생 증가 영향
정시 최저 합격점 하락할 듯
오는 11월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중 n수생이 21년 만에 최고치인 17만8000명 내외로 추정됐다.
25일 종로학원이 연도별 고3 재학생 중 수능 지원자 비율, 모의고사 접수자 수 등을 종합해 2025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를 추산한 결과 51만3249~51만4032명이 올해 시험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졸업생, 검정고시생 등을 포함한 n수생은 17만7849~17만8632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n수생 수(17만7942명)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치로 2004학년도 n수생 수(19만8025명) 이후 가장 많다.
전체 수능 응시자 중 n수생 비율은 34.7~34.8%로 추산된다. 지난해 대비 고3 재학생이 5.1% 늘어 n수생 비율이 소폭 줄었다. 올해 수능을 볼 고3 재학생은 33만5400명으로 추정된다. 1994년 수능이 도입된 이후 n수생 비율이 34%를 넘은 것은 1995학년도(38.9%), 1996학년도(37.3%), 2024학년도(35.3%)뿐이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늘어나면서 의대에 재도전하는 상위권 n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모의고사에 지원한 n수생 수는 8만8698명으로 2011년 응시자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6·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n수생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고3 재학생들의 성적 변동 폭이 수능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종로학원은 의대 증원으로 의대 정시 합격점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최저 합격점수는 95.33점이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정시에서 의대 최저 합격점수가 1.33점 떨어진 94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합격 점수를 기준으로 94점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일반학과 111개 학과 중 90개 학과 학생들이 의대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이라며 “2025학년도 수능은 상위권 n수생들이 얼마큼 들어오느냐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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