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8R] '야고 2경기 연속골' 울산, 광주에 1-0 신승…우승 경쟁 불 지폈다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광주FC(이하 광주)와 연이은 일전에서 야고가 영웅으로 빛났다.

울산 HD FC(이하 울산)는 25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야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이정효 광주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김진호, 변준수, 허율, 이민기, 아사니, 최경록, 정호연, 안혁주, 이건희, 이희균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김판곤 울산 감독의 선택은 4-1-4-1 포메이션이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김기희, 김영권, 심상민, 윤일록, 원두재, 마테우스, 보야니치, 엄원상, 장시영, 야고가 상대 골문을 정조준했다.

광주는 아사니를 필두로 여느 때와 같은 예리한 공격 작업을 이어간 가운데 울산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져가며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특히 중원 싸움에 능한 마테우스가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처음 선발 출전하며 볼 소유권 싸움에 힘을 보탰다.

포문을 연 팀은 광주였다. 전반 7분 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이어받은 아사니의 절묘한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추고 튕겨 나왔다.

울산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10분 야고가 먼 거리에서 지체 없는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골문 위를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영점 조절을 마친 야고는 4분 뒤 중거리슛을 또 한 번 날렸고, 볼은 상대 수비진에 굴절돼 김경민 품에 안겼다.

양 팀의 '장군멍군'은 계속됐다. 전반 21분 광주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아크 정면에서 울산 수비수를 한 명 제쳐낸 이희균이 아크 정면에서 이건희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건희가 곧바로 슛을 시도했지만 임팩트를 정확히 가져가지 못하며 조현우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전반 23분 울산이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높은 위치 압박으로 볼을 따낸 야고가 넘어지면서 쇄도하는 장시영에게 볼을 전달했다. 이후 장시영의 강력한 오른발 슛은 발을 뻗은 김경민의 선방 앞에 막혔다.

맞춤 전술로 광주 축구에 제동을 건 울산에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왔다. 전반 34분 마테우스의 키 패스 이후 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엄원상이 개인 기술로 상대방을 제쳐내고 왼발 슛을 때렸으나 일찌감치 각을 좁히고 나온 김경민의 슈퍼세이브에 고배를 삼켰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단행하며 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엄원상, 보야니치를 대신해 루빅손, 고승범을 투입했고, 광주는 안혁주를 대신해 가브리엘을 넣었다. 양 팀 모두 공격의 고삐를 당기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9분 울산의 용병술이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특유의 활동량으로 박스 중앙에서 볼을 확보한 고승범이 자유롭게 놓여있는 원두재에게 내줬고, 원두재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를 벗어나며 탄식을 자아냈다.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김판곤 감독은 교체 카드를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U-22 자원 장시영이 빠져나오고 이청용이 들어갔다. 지난 6월 16일 FC서울전 이후 약 2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후반 25분 말끔한 빌드업을 통해 순식간에 골문 앞으로 접근한 광주에 완벽한 찬스가 찾아왔다. 그러나 첫 번째 슛은 김기희에게 굴절됐고, 가브리엘의 세컨드 볼 슛은 조현우의 기막힌 선방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정규시간을 3분여 남겨둔 후반 41분 울산이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방 압박으로 소유권을 따낸 뒤 고승범이 아크 정면의 야고에게 볼을 전달했고, 야고가 지체 없는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야고가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울산은 광주의 계속되는 공격을 무사히 막아냈고, 추가시간 7분이 흘러 주심 휘슬이 올리면서 광주전 2연승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