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7이닝 1실점'… 류현진, 에이스 품격 보여줬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8. 25.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틀 연속 엄청난 혈투로 인해 필승조들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에는 '에이스' 류현진(37)이 있었다.

류현진은 7이닝을 소화하며 한화의 두산 베어스전 19년 만의 스윕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3-1로 꺾고 2005년 6월4일~6일 청주 두산전 이후 19년 만에 두산전 스윕승을 달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틀 연속 엄청난 혈투로 인해 필승조들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에는 '에이스' 류현진(37)이 있었다. 류현진은 7이닝을 소화하며 한화의 두산 베어스전 19년 만의 스윕승을 이끌었다. 

류현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25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95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3-1로 꺾고 2005년 6월4일~6일 청주 두산전 이후 19년 만에 두산전 스윕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승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고 있었다. 팀 내 유일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굳건히 한화 선발진을 지키고 있었다.

한화는 이날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지난 23일과 24일 경기에서 필승조인 한승혁, 주현상, 김서현이 모두 연투를 했기 때문. 특히 24일 경기에서는 무려 7명의 구원투수가 등판하기는 등 불펜진의 피로도가 쌓여있는 상황이었다.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제러드 영을 2루 뜬공, 양석환을 3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김재환. ⓒ두산 베어스

순항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말 2사 후 김재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김재환에게 던진 시속 107km 몸쪽 높은 커브가 통타당한 것. 1-1 동점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베테랑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4회와 5회를 모두 추가 실점 없이 마치며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 후반 위기를 맞이했다. 시작은 6회말이었다. 그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1사 후 제러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그는 1사 1,2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양석환을 3루 병살타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말도 위기였다. 류현진은 1사 후 강승호에 3루수 왼쪽 내야안타, 2사 후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두산 벤치는 여기서 양의지를 올렸다.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처에서 류현진은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 팬들은 류현진을 향해 열화와 같은 함성을 보냈다. 

류현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이후 8회말 수비를 앞두고 박상원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박상원의 호투로 리드를 지키고 2005년 6월4일~6일 청주 두산전 이후 19년 만에 두산전 스윕승을 완성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류현진이 있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