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시즌 5번째 QS+’ 잠실 만원 관중 앞에서 한화가 해냈다…19년만의 두산전 스윕 달성[스경X현장]
한화가 에이스 류현진(37)을 내세워 19년만의 두산전 스윕을 달성했다.
한화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을 쓸어담은 한화는 2005년 6월4~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두 이긴 이후 19년만에 두산전 스윕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7이닝 5안타 1홈런 4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에이스 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1회 첫 타자 정수빈의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잡으려다 공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두산 김재호의 희생번트 때 정수빈이 2루까지 진루했지만 류현진은 제러드 영과 양석환을 두 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 타선에서도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2루타를 치며 출루했고 1사 2루에서 김인환도 볼넷을 얻어내 걸어나갔다. 그리고 이도윤이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2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기연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리드를 지켰다.
3회에도 조수행-정수빈-김재호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4회에는 홈런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2사 후 4구째 107km짜리 커브를 공략당했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5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6회초 타선의 득점 지원을 한 점 더 받았다.
1사 후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을 얻어내 걸어갔고 장진혁이 우중간 2루타로 페라자를 불러들었다.
2-1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고 제러드의 몸을 맞혀 1사 1·2루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양석환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7회에는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대타 양의지를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95개. 최고 149km의 직구(28개)와 싱커(25개), 체인지업(20개), 커터(10개), 커브(8개), 슬라이더(4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8회부터는 불펜이 가동됐다.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의 한 점 차 리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9회 더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인환이 볼넷을 얻어내 걸어나갔다. 그리고 이도윤이 친 타구를 두산 유격수 김재호와 3루수 허경민이 둘다 잡지 못했다. 이도윤은 출루했다. 이어 이원석이 홍건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볼넷을 얻어냈고 최재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유로결을 불러들였다. 점수는 3-1로 벌어졌다.
두산은 3경기를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발라조빅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매진 사례를 이뤘다. 오후 4시42분에 2만3750명의 좌석이 모두 팔렸다. 시즌 21번째 잠실구장 매진이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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