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BTS 슈가, 자필 사과문 게시…"멤버·팬들에 죄송"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 민윤기 씨

음주 상태에서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 민윤기 씨가 팬 커뮤니티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민 씨는 오늘(25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민 씨는 지난 6일 밤 11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고 있습니다.

민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넘어서는 0.227％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민 씨가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 씨는 "저는 6일 밤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또,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민 씨는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미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깊이 후회하며 하루하루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 씨는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민 씨는 그제(23일) 오후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3시간 여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에 관해 검토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