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나 포크볼 생각했는데” 주상골 골절→133일 만에 타점…광토마가 LG 울렸다, 123홀드 베테랑 어떻게 공략했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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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나 포크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만약 최주환의 뜬공이 그대로 잡혔다면 이형종에게 기회가 올 일이 없었다.

한편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형종이 마지막 찬스를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음고생이 컸을 텐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계속 큰 역할 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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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나 포크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실 그에게 기회가 안 올 수도 있었다. 8회 2점을 내주고 4-4 동점이던 8회말 키움의 공격이 시작됐다. 투수는 김진성. 선두타자 이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이 김혜성의 2루타, 송성문의 자동 고의사구로 1사 1, 2루가 되었다.

키움 이형종.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키움 이형종. 사진=김재현 기자
최주환이 뜬공을 쳤고 LG 유격수 오지환,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박해민이 모두 모였다. 그러나 콜 플레이 미스가 났고, 결국 세 선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1사 만루가 되었다. 변상권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결국 이형종에게 기회가 왔다. 만약 최주환의 뜬공이 그대로 잡혔다면 이형종에게 기회가 올 일이 없었다.

이형종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진성의 142km 직구를 그대로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3루주자 김혜성과 2루주자 송성문을 홈으로 불렀다. 이 2타점은 결승 타점이 되었다. 4월 14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33일 만에 타점을 올렸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다가 지난 4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더블헤더 1차전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주상골 골절을 당해 25일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1군에 복귀했지만 주춤했다. 그러나 이번 결승타로 시즌 막판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동료들도 방송사 인터뷰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이형종을 향해 물세례를 퍼부으며 그간 고생했던 이형종을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키움 이형종. 사진=김재현 기자
이형종은 “물세례를 한 번도 안 받아봐서 받아보고 싶었는데, 고맙게도 오늘 해줬다”라고 웃었다.

이어 “김진성 선배가 NC에 있을 때 상대를 많이 했었다. 슬라이더나 포크볼을 많이 던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직구가 ‘뻥’와서 당황했다”라며 “두 번째 공은 직구 타이밍으로 오면 컨택 되면 좋고, 또 스트라이크가 되더라도 다음 기회가 있으니 무조건 직구를 놓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 운이 좋게 직구가 들어와 컨택을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복귀 후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7월 한 달 23타수 1안타 0.043, 8월 두 경기도 5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이형종은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코치님들께서도 잘 맞고 있으니 편하게 하라고 말씀을 하시더라. 사실 결과가 나야 풀리는 것인데 안 나다 보니 서둘렀던 것 같다”라며 “자신있게 스윙하려고 했다. 그게 내 매력이고, 그게 내 스윙이다. 마음 편하게 먹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이형종. 사진=김재현 기자
한편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형종이 마지막 찬스를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음고생이 컸을 텐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계속 큰 역할 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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