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유통가, 본격 경쟁 돌입…대형마트 ‘가성비’ vs 백화점 ‘초특급’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들어갔다. 백화점은 기존 프리미엄 상품을 뛰어넘는 초특급 선물을 앞세웠고, 대형마트는 이른바 ‘가성비’ 세트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농축수산과 청과 선물세트로 올해 새로 발매한 초프리미엄 라인 ‘엘 프르미에(L Premier)’ 상품을 내놓는다. 대표적으로 최상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으로 구성한 암소 No.9 명품(300만원)과, 겨울 참조기 중 400g 내외 큰 참조기만을 담은 영광 법성포 굴비(400만원)가 있다.
현대백화점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와 이색적인 신품종 청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85만원)가 대표적이다. 청과 세트에는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국내 재배에 성공한 갈리아멜론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신품종 슈팅스타포도(37만~39만원)를 포함시켰다.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5-STAR(스타)’는 2004년 처음 선보인 이후 명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36개월령 이상 1++등급 암소 한우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도 새롭게 내놓는다. 스테이크(55만원), 만복(44만원), 미각 한우(32만원), 등심 특선(25만원) 등이 있다.
굴비와 갈치는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통영·완도·신안 등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프리미엄 참굴비 만복(150만원), 탐라도 왕갈치(50만원), 제주 옥돔 만복(30만원) 등도 판매한다.
대형마트도 분주하다. 롯데마트는 영주 아리수 사과(12브릭스 이상·7만9900원)와 하우스 배(7만9900원)를 내놓는다. 국내 개발 품종인 아리수 사과는 탄저병과 같은 병해에 강하고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되는 것이 강점이다. 하우스 배도 기상 영향을 덜 받아 노지 재배 상품에 비해 과실이 크고 맛과 당도가 우수하다.
이마트는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100여가지 준비했다. CJ 카무트 효소 4입 세트(6만9800원)와 CJ 한뿌리 홍삼아르기닌 세트(5만9800원)를 각각 ‘1+1’에 판매한다. 이집트 왕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처음 발견된 슈퍼곡물 카무트를 넣은 효소는 혈당관리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관장 홍삼진고 이뮨스틱(4만6000원)은 홍삼에 생약을 더해 피로해소·면역관리 기능을 높인 신상품으로 ‘3+1’에 판매한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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