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시작' 레알, 올해도 '무관 시즌' 보낼까?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MHN스포츠 이솔 기자) 레알이 또 한번 '무승부 시작' 징크스를 겪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지는 2024-25 프리메라리가 2R 바야돌리드전에서 승리를 노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작부터 삐끗했다. 마요르카전에서 4년만에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를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불길한 징조다.

레알 마드리드는 4년 전 소시에다드와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을 시작한 바 있다. 해당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2점차로 우승을 빼앗겼다. 이어 UCL에서는 당시 우승팀이었던 첼시에 준결승에서 1-2차전 합산 1-3으로 패배, 수페르코파에서도 준결승 상대 아틀레틱 빌바오에 1-2로 패배, 탈락했으며, 코파 델 레이에서도 3라운드에서 CD 알코야노(스페인 3부리그)에게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물론 이번 시즌 그와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 음바페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와 더불어 엔드릭이라는 유망주마저 손에 넣었다. 이어 이탈자 없이 스쿼드를 잘 지켜냈고, 호셀루를 '대승적 차원'에서 완전영입 후 카타르로 보내주는 배려도 베풀었다. 팀 스쿼드에 자신이 있지 않고서야 쉽지 않은 이야기다.

다만 빅네임 영입 후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실제로 첼시 최고의 선수였던 에당 아자르를 영입한 지난 2019-20 시즌에는 리그 우승컵 차지에는 성공했으나, 코파 델 레이 8강 탈락(레알 소시에다드, 3-4패), UCL 16강 탈락(맨시티, 1-2차전 합계 2-4)을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음바페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지만, 이는 아자르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레알 바야돌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높은 6위(승점3)에 위치한 상위권 팀이다. 무려 레알 마드리드를 거쳤던 '축구계의 전설' 호나우두가 구단주로 위치한 팀이며, 직전시즌 2부리그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다.

14위 레알 마드리드가 과연 6위 레알 바야돌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 만약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둔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12년만의 대기록을 또 한번 쓰게 된다. 당시에도 레알은 무관(리그 2위, 코파 델 레이 준우승, UCL 준결승 탈락)에 그친 바 있다.

2010년대부터 유일하게 무승부를 기록하고 웃었던 시즌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거둔 2010-11시즌(리그 준우승, UCL 준결승 탈락)이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CF 공식 SNS, 연합뉴스/AFP/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