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초고속 승진이 있나? '잠실 예수' 켈리, 신시내티 '메시아' 됐다...MLB 복귀전서 3이닝 무실점 세이브, 배지환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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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가 미국에 돌아가 MLB 신시내티 레즈의 '메시아'가 됐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을 퍼팩트로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한계를 절감하고 2019년 KBO LG 트윈스에 입단한 켈리는 KBO리그에서는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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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을 퍼팩트로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MLB 개인 첫 세이브다.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1라운드 지명된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저니맨으로 뛰며 4시즌 동안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한계를 절감하고 2019년 KBO LG 트윈스에 입단한 켈리는 KBO리그에서는 펄펄 날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해 LG가 29년 만에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다소 부진하자 LG는 칼을 빼들고 켈리를 방출했다. 켈리는 LG에서 6시즌 동안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표를 남겼다.
미국에 돌아간 켈리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으로 있는 트리플A 루이빌에 입단했다.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뒤 25일 전격 빅리그로 콜업됐다.
마이너리그 계약 후 단 2경기만 치르고 초고속으로 빅리그에 콜업된 KBO 출신은 드믈다.
약 6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언히터블'이었다. 공 38개로 9명의 타자를 요리했다.
신시내티가 10-2로 크게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3명의 타자를 간단하게 처리했다. 탈삼진도 하나 잡았다.
8회말에는 배지환과 맞대결을 벌였다. 마치 KBO에서 한국 타자를 상대하는 듯한 장면이었다. 배지환이 잘 받아쳤으나 2루수 조나단 인디아의 호수비로 1루에서 아웃됐다. 알리카 윌리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켈리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에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좌익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호수비로 이닝을 끝냈다.
9이닝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또 3명을 범타로 잡고 3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KBO에서 퇴출된 투수가 곧바로 메이저리그에서 세이브를 올린 것이다.
켈리가 다음 등판 때는 어떤 보직으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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