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해리스·트럼프… TV토론 변곡점 되나
해리스 ‘통합’ 강조하며 경쟁 가세
“대통령직의 목표는 중산층 강화”
28일 경합 조지아서 유세 이어가
트럼프, 케네디 지지 선언에 호조
글렌데일 유세서 ‘깜짝 손님’ 소개
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유세 앞둬
해리스 부통령은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로 우리는 과거의 쓰라림, 냉소, 분열적 싸움을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하고, 단 한 번인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손 흔드는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전당대회가 열린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항으로 떠나기 위해 남편 더그 엠호프와 함께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시카고=AFP연합뉴스 |
케네디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당초 케네디 후보의 출마는 민주당 표를 나누는 것으로 인식됐는데, 케네디 후보가 아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출마를 접은 것이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그 연합(트럼프 전 대통령과 케네디)의 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공화당계 선거전략가이자 평론가인 스콧 제닝스는 CNN에 케네디가 보수계 음모론자이자 “제정신이 아닌 사람(kind of a looney tune)”이라며 이번 합류가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케네디와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세장에서 대선 후보직 중도 사퇴를 선언하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악수하고 있다. 글렌데일=AP연합뉴스 |
두 대통령 후보의 대결은 다음 달 10일 첫 TV 토론에서 본격화된다. 지난 6월 말 진행된 바이든-트럼프 TV 토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에 불을 붙이며 결과적으로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로까지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토론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꺾고 다시 대세론을 굳힌다는 복안이다. 반면 첫 대선 토론 무대에 서는 해리스 부통령은 후보 교체 후 지지율 상승세를 더 길게 이어갈 수 있는 모멘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재생산권(낙태권), 이민정책, 인플레이션 해법, 가자지구 전쟁 출구 전략 등을 놓고 두 후보 간 선명한 정책적 차이가 드러날 전망이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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