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법조 경찰 24시] 변별력 낮아진 ‘LEET’…지역 로스쿨 입시 타격 받을라

김민정 기자 2024. 8. 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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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 채점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시험 난도 하락으로 수험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별력 약화로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산대와 동아대 등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로스쿨) 입학시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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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도 하락에 점수 상향평준화
- 중하위권 점수대 수험생 대폭↑
- 업계 “변시 합격률에 긴장해야”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 채점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시험 난도 하락으로 수험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별력 약화로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산대와 동아대 등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로스쿨) 입학시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공개한 2025학년도 LEET 표준점수 결과를 보면 중하위권 점수대에서 수험생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언어이해 영역의 경우 ‘40 이상 45 미만’ 구간의 수험생 비율이 26.6%(4655명)로 전년도(20.3%) 대비 증가했으며, 추리논증 영역에서도 ‘55 이상 60 미만’ 구간에 해당하는 수험생 비율이 19.3%(3381명)로, 전년도 대비 0.6% 증가했다. 시험 난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져 수험생들의 성적이 상향 평준화해 중하위권 점수대에 많은 수험생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결과로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로스쿨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 전반적으로 올해 입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생겼다. 지역 로스쿨의 한 교수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희망하던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시에 올해 반수를 준비한 재학생 중 좋은 결과를 얻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배근 부산대 로스쿨 원장은 “수험생 사이에서 대학별 점수가 비공식으로 알려져 있어서 인지 학교마다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이 몰린다. 이 때문에 원래도 LEET 점수 외에 학부성적과 영어성적 등 다른 요소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관호 동아대 로스쿨 원장 역시 “LEET를 포함해 다양한 요소를 보는 것이 로스쿨의 취지”라고 답했다.

2025학년도 LEET 지원자는 1만9400명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지난 22, 23일 개최한 공동입학설명회도 성황을 이뤘다. 원서접수는 다음 달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가군 면접시험은 오는 10월 28일~11월 10일, 나군은 오는 11월 11~24일 시행된다. 최초 합격자는 11월 25일부터 12월 6일 사이 발표되며 내년 1월 2일부터 3일까지 등록이 이뤄진다.

법조계에서는 LEET 난도 하락보다 로스쿨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히는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지역 로스쿨이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실시된 제13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통계를 보면 전국 25개 로스쿨의 평균 합격률은 53.0%로 나타났다. 부산대와 동아대는 모두 평균 이하의 합격률을 보였다. 그나마 부산대는 190명이 응시해 97명이 붙어 합격률 51.1%를 기록했지만 동아대는 164명 중 51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31.1%에 그쳤다. 이는 전국 25개 로스쿨 중 각각 14위와 24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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