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특검법 내라” vs “공개 회담을”… 여야 ‘대표 회담’ 샅바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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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여야 대표 회담의 형식과 의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이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생각하는 채 상병 특검법 이슈에서 한 대표가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으로 여당을 분열시키겠다는 것"이라며 "한 대표가 회담을 나이브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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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동훈표 특검법 수용 의사”
당정관계 부담 의제 거론 ‘압박’
형식 등 물밑 조율… 결렬 우려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여야 대표 회담의 형식과 의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은 당초 양당이 합의한 회담 개최일이었다. 양당이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해 회담 개최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밑에선 국민의힘 박정하, 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의견을 수시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번 주 초 양당 대표 비서실장 간 실무회동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실장도 “(민주당 측과) 교신하고 있다”며 “(회담 개최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회담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당장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현안 질의,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대치가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여야 대표 회담이 무산되면 아쉬운 건 한 대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표 회담 외에 한 대표가 정치력을 입증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여당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에 들어서면 ‘원내의 시간’이 돼 원외인 한 대표는 존재감을 부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회담이 열린다고 한 대표에게 무조건 이익이 된다고 보기 힘들다. 민주당이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생각하는 채 상병 특검법 이슈에서 한 대표가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대통령실은 채 상병 특검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고, 상당수 의원도 부정적이라 이번 회담이 한 대표에게 위기 요인인 건 맞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으로 여당을 분열시키겠다는 것”이라며 “한 대표가 회담을 나이브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한 대표가 채 상병 특검에 진전된 입장을 밝히지 못할 경우 당정관계 재편에 소극적이라는 등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입원 치료 중이다. 이 대표 측은 “감기 증상이 있지만 호전 중”이라며 “아직 퇴원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병관·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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