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업자 프랑스서 체포…“범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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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보안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만 9억 명에 달하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자가 프랑스에서 체포됐습니다.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되는 걸 막으려는 조처를 하지 않았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텔레그램 최고 경영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 경찰에 붙잡힌 건 현지 시간 24일.
개인 전용기로 아제르바이잔을 출발해 프랑스에 입국하던 중이었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텔레그램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방치한 혐의로 체포된 걸로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로 알려진 텔레그램은, 최근 사기와 마약 밀매, 가짜 뉴스와 사이버 폭력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N번방 사건' 같은 국내 성착취 범죄도 텔레그램을 활용해 이뤄졌습니다.
두로프의 모국인 러시아 인사들은 국제적 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샤먼 / 친 푸틴 성향 가수]
"러시아에서만 자유롭게 숨쉴 수 있다. 집으로 돌아와라."
미하일 울리야노프 비엔나 국제기구 러시아 상임대표도 "프랑스가 독재국가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X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도 석방 촉구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1984년생으로 약 24조 원을 가진 미혼 억만장자인 두로프는, 정자를 기증하는 방식으로 100명 넘는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됐다고 밝히는 등 기행을 벌여 왔습니다.
그의 석방이나 기소 여부는 프랑스 법정 출석 결과에 따라 정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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