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제 타격, 헤즈볼라 드론 보복…전면전 치닫나

김희국 기자 2024. 8. 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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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선제 대응 차원에서 레바논 내 표적을 공습했다.

이같은 발표 직후 헤즈볼라는 지난달 고위 지휘관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 개시를 선포하고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다수의 드론과 로켓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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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격 조짐 포착돼 먼저 공격”

- 100여 대 전투기로 레바논 공습
- 비상사태 선포 뒤 안보내각 소집

- 헤즈볼라 로켓 320여 발 등 응수
- “아이언돔 시설 등 겨냥…성공적”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선제 대응 차원에서 레바논 내 표적을 공습했다. 이같은 발표 직후 헤즈볼라는 지난달 고위 지휘관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 개시를 선포하고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상공에서 헤즈볼라가 발사한 무인항공기가 이스라엘 공군에 요격당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무인항공기 모습. 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100여 기의 전투기를 동원해 수천 기에 달하는 레바논 내 로켓 발사대를 동시에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헤즈볼라가 곧 로켓과 미사일, 드론을 이스라엘로 발사할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작전을 벌이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들은 즉각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요격에 나선 이스라엘 전투기. AFP연합뉴스


하가리 대변인의 경고가 나오자마자 이스라엘 북부에서 공습경보가 울렸고, 곧바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다수의 드론과 로켓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아이언돔(이스라엘 방공망) 플랫폼과 병영을 비롯해 추후 공개할 특수 군사 목표물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공격 후 헤즈볼라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1단계가 완벽한 성공과 함께 완료됐다. 이 단계에는 이스라엘 막사와 시설들을 겨냥해 공격 드론(무인기)을 깊숙이 집어넣는 것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적들이 있는 위치를 향해 발사된 카튜샤(다연장) 로켓이 320발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은 즉각 대비 태세에 나섰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오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전 7시 긴급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의에서 “‘누구든 우리를 해친다면 우리는 그를 해칠 것’이라는 간단한 규칙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공식 집계한 피해 상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북부 지역에서 가옥 한 채와 닭장에 불이 나 소방관이 출동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대화를 나눴으며 오스틴 장관이 이란과 이란의 역내 파트너, 대리 세력에 의한 어떠한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방이 끝난 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 인근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항공편이 재개되는 등 상황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지만 아직 긴장이 완전히 잦아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동 주변국과 서방 각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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