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진료 제한 소수? 정부 설명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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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오늘(20일) 오후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전공의들이 나가고 난 뒤 응급실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몇 달 전부터 거의 불가능한 일을 지금까지 지속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명절이 되면 평상시보다 50~100% 정도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났다"며 "이번에는 전공의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사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의료기관 408곳 중 진료 제한이 발생한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정부의 설명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 중에 약 300개 정도는 원래 전공의가 없던 병원들이었다"며 "진료를 축소할 이유가 전혀 없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과 그 밑에 있는 병원들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 군데에 문제가 생기면 주변 지역에 문제가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응급실 경증 환자 치료비 본인부담률을 90%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방향 자체는 동의하는바"라면서도 "시기적으로 응급의료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실을 정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냐, 돈 문제 때문에 응급실을 가야 하는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반대 논조로 제기돼 왔다"며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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