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텍사스, 한미 첨단기술 협력의 전략적 요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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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현지 시간) 주휴스턴 총영사관은 현지에서 한미 기업인·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한·텍사스 경제포럼'을 열었다.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 인근 아칸소주의 휴 맥도날드 상무장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존슨우주센터의 더글러스 테리어 전략 담당 부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한국 기업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한 매우 고무적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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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현지 시간) 주휴스턴 총영사관은 현지에서 한미 기업인·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한·텍사스 경제포럼’을 열었다. 텍사스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텍사스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꼭 만나봐야 할 인물들이 전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 인근 아칸소주의 휴 맥도날드 상무장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존슨우주센터의 더글러스 테리어 전략 담당 부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한국 기업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한 매우 고무적인 시간이었다.
텍사스는 미국 전역으로부터 인구 유입과 기업 이주가 크게 늘면서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텍사스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세계 8위 규모의 경제로 러시아·캐나다·이탈리아보다도 국내총생산(GDP)이 높다. 수출, 투자 유치, 경제성장률이 미국 내 주별 순위 1위이며 2023년 인구 증가(47만 명), 신규 일자리 창출(32만 6000명)도 1위를 기록했다. 81개의 4년제 대학들도 포진해 교육 인프라 또한 우수하다. 소득세가 없는 기업 친화적인 환경으로 2023년 기준 포춘 5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55개사가 위치해 있고 우리 기업 역시 삼성·SK·현대차 등 대기업을 포함해 240개 사업체가 진출해 있다.
텍사스는 석유·가스가 풍부해 전통적으로 에너지산업이 발달했지만 이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우주·바이오 등 첨단산업에도 강점이 있는 만큼 한·텍사스 협력을 강화해 대미 진출 시장을 넓혀야 한다. 반도체의 경우 오스틴에 진출한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신설을 포함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의 6개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일 정도로 텍사스는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부상했다. 우리 소부장 기업들이 동반 진출해 대미 수출도 늘리고 우리 반도체 산업의 성장도 도모해야 한다.
바이오·의료 분야의 경우 기존 대미 협력의 중심지였던 동부의 보스턴, 서부의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휴스턴의 텍사스메디컬센터와도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 유명인들이 다수 치료받은 MD앤더슨암센터는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지만 암센터가 위치한 세계 최대 의료 단지인 텍사스메디컬센터는 아직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국내 바이오 전문가 및 기업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미국 중남부 지역 바이오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국 우주항공청 신설을 계기로 유인 우주 임무 컨트롤타워인 나사 존슨스페이스센터와도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지난해부터 한미 우주포럼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회 등을 통해 정부 기관, 우주 분야 전문가, 기업 간 협업을 확대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화성 탐사 추진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휴스턴 에너지 기업들이 연합한 하이벨로시티 수소 허브가 지난해 10월 미 에너지부로부터 12억 달러 보조금 지원 대상에 선정됐고 주요 석유·가스 기업들은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센티브를 활용해 수소, 암모니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신산업 분야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들과도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텍사스주지사가 7월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텍사스주도 우리와의 강한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주인 텍사스에서 반도체·우주·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양측 협력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한·텍사스 간 협력 확대는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굳게 믿는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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