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미안하고 사랑해”… 부천 호텔 화재 희생자 ‘마지막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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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안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22일 부천 호텔 화재현장에서 숨진 김모(28·여)씨의 시신이 장의차에 실리는 동안 유족들의 울음소리는 끊길 줄 몰랐다.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의 첫 발인이 이날 엄수됐다.
이날 인근의 부천장례식장에서도 호텔 화재 희생자 정모(44)씨의 발인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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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매트 사망자도 빗속 영결식
화재현장엔 시민 잇단 추모 발길
남은 희생자 5명 26일 발인 거행
“아빠가 미안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의 첫 발인이 이날 엄수됐다. 김씨는 화재가 발생한 호텔 803호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김씨는 맞은편 객실인 810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약 6분 후인 오후 7시40분쯤 어머니에게 전화해 “불이 나서 화장실로 피했다”고 말했다. 이후 17분 뒤 어머니와 “구급대원들이 안 올라올 것 같다. 5분 뒤면 진짜 숨 못 쉴 것 같다. 엄마가 내 몫까지 잘 살아야 해”라고 한 것이 마지막 통화가 됐다.
희생자 추모 국화 25일 경기 부천시 화재 발생 호텔 앞에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국화가 놓여져 있다. 부천=연합뉴스 |
안타까운 눈빛으로 한동안 호텔을 바라보던 지역 주민 정모(23)씨는 “집 근처에서 큰 화재가 나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피해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여기서 10년 가까이 장사했지만 이렇게 많은 인명 피해가 난 건 처음이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부천=이규희·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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