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이재명 지시에…국힘 “민주당식 괴담”

2019년 서울 종로구 안국역에 설치돼 있던 독도 모형.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조사에 착수하자 국민의힘이 “정부는 독도를 지운 적이 없는데 무슨 진상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어 “정부는 매년 2차례 독도 지키기 훈련을 하고 있고, 독도 조형물 철거와 관련해서도 일부 시설물이 노후화돼 철거된 것은 사실이나 이를 보수·제작해 다시 설치할 계획”이라며 “노후 전시물 교체까지 친일·매국 같은 단어를 써가며 정치 선동의 소재로 삼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신 원내대표는 “독도를 마치 논란이 있는 것처럼 떠들어서 분쟁 지역화 하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라며 “민주당식 독도 괴담, 그것은 바로 일본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는 독도 정쟁화,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최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전쟁기념관 등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시로 독도 지우기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