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한 ‘잉여 남성’ 여성 납치·포르노 중독 우려”…중국 당국이 노총각 대책 세우는 ‘황당 사유’

이현욱 기자 2024. 8. 25.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비 불균형 속에 결혼·출생 감소를 동시에 겪고 있는 중국 지방 정부들이 '노총각' 결혼을 지원하고 나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총각 문제가 성범죄 증가 등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혼 남성 증가가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당국의 '노총각 혼인' 지원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수줘 시안교통대학 교수는 2015년 중국공산당 문건에서 '잉여 남성' 현상이 여성 납치나 포르노 중독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신혼부부들. 신화 연합뉴스

성비 불균형 속에 결혼·출생 감소를 동시에 겪고 있는 중국 지방 정부들이 ‘노총각’ 결혼을 지원하고 나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총각 문제가 성범죄 증가 등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5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남서부 윈난성 다리(大理)바이족자치주(이하 다리주) 민정국은 최근 주(州) 내 35∼55세 미혼 남성 3만2844명을 조사했으며 일부는 정부 주선 방식으로, 일부는 자유연애 방식으로 점차 고령 청년의 혼인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리주 민정국은 지역 공산주의청년단위원회와 부녀연합회 등 조직이 농촌 청년의 결혼관·가정관 교육과 혼인·교우, 혼인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고 여성 간부가 ‘공익 중매’를 맡아 무료 결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중문화활동센터나 공원 등 시설을 활용해 미혼 남성들에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고, 정기적인 연령별 만남 행사와 문화·체육·오락 참여, 취미 계발 등 ‘건강한’ 단체 활동으로 짝을 찾을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

다리주 총공회(공식 노조)는 올해 13회의 데이트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혼 남성 증가가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당국의 ‘노총각 혼인’ 지원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수줘 시안교통대학 교수는 2015년 중국공산당 문건에서 ‘잉여 남성’ 현상이 여성 납치나 포르노 중독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선 수십 년에 걸친 한 자녀 정책과 뿌리 깊은 남아선호 문제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2000년 중국 인구 조사에서는 여아 100명을 기준으로 볼 때 남아가 117명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현욱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