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추가 보복’ 예고… 네타냐후 “가능한 모든 것 다할 것” [이스라엘·헤즈볼라 맞공습]
네타냐후 “선제 타격… 방어권 행사”
헤즈볼라 ‘첫 단계 보복 완료’ 선언
“완전한 대응엔 좀 더 시간 걸릴 것”
佛, 텔아비브·베이루트行 항공 중단
카이로 ‘가자 휴전협상’ 결렬될 듯
‘필라델피 철군’ 입장차이 못 좁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공언해온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25일(현지시간) 현실화하고 이스라엘도 가자지구 전쟁 이래 역대급 규모로 선제 대응하면서 중동 확전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 타격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붉은 화염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에 선제 대응한다며 전투기 등으로 레바논을 선제 타격했다. 티레=로이터연합뉴스 |
이스라엘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중령은 “아직 공격 여파에 따른 상황을 평가하고 있긴 하지만 아주 작은 수준의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보복 공격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피해 규모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공격의 첫 단계’를 완료했다고 선언하며 “완전한 대응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추가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알자지라방송은 헤즈볼라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텔아비브 북부에서 두 개의 주요 목표물을 (추가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긴급 회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 등이 25일(현지시간) 수도 텔아비브에 위치한 군사기지에서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습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습과 관련해 오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텔아비브=신화연합뉴스 |
국제사회는 전면전으로의 확대를 우려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실과 레바논 내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포화를 중단하고 확전을 유발하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와 독일 루프트한자는 텔아비브와 베이루트로 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에티하드 등 아랍 항공사들도 확전 우려에 베이루트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날 공습 여파로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된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은 성과 없이 결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로이터통신은 협상이 재개된 24일에도 새 타협안이 논의됐으나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서는 이집트와 가자지구 경계의 완충지대인 약 14㎞ 길이의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타협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는데,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필라델피 회랑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휴전 후에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기 반입을 막기 위해 이 지역에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완전 철군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집트 역시 이스라엘의 주둔을 반대한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위기에도 휴전 협상에 이스라엘 고위 협상단을 파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이 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에서도 정보기관 수장들을 협상장에 보낸 결정이 협상 성사를 위해 이스라엘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는 미국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