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밸런스를 노린다" 천적 서울E를 향한 수원 변성환 감독의 의지

반재민 2024. 8. 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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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2위를 모두 잡아내며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제는 서울 이랜드 징크스 차례다. 리그 11경기 무패를 기록중인 변성환 감독의 수원 삼성이 서울 이랜드 포비아 극복에 나선다.

서울 이랜드 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5일 오후 7시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현재 11승 7무 7패 승점 40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전남과의 승점차는 단 3점, 선두 안양과는 한경기를 더 치룬 가운데 승점 6점 차이, 맞상대인 서울 이랜드와 충남 아산과는 2점차이로 한 경기에 따라 순위가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전남이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수원에겐 2위를 탈환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상황이다.

현재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변성환 감독 부임 이후 11경기 동안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승 6무 승점 21점으로 아직 무승부가 승리보다 많은 상황이지만, 도중에 부임해 루징 멘탈리티를 완벽하게 깨며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든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자원들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변성환 감독의 제자로서 직접 영입을 주도했던 김지호를 비롯해 배서준, 이규동, 이재욱 등 임대생들과 홍원진, 마일랏, 파울리뇨 등 기존 영입자원들의 조화가 어우러지며 무서운 팀으로 변모했다.

8월에 중요한 두 경기에서 수원은 선두 안양과 2위 전남을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적생인 마일랏과 김지호가 득점을 만들어냈고, 뮬리치가 살아나면서 승점 6점을 모두 챙겼다. 비록 양형모를 비롯해 피터, 강현묵, 김현 등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변성환 감독 특유의 전술을 통해 선수들의 부재를 극복해냈다는 평가다.

이제 수원은 갚아줄 빚이 있다. 바로 서울 이랜드에게 당했던 2연패다. 지난 2라운드에서 조동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리그 첫 패배를 두 경기만에 맛보게 해준 서울 이랜드는 지난 5월에는 뮬리치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고도 이동률과 박민서의 세 방으로 염기훈 감독을 자진사퇴로까지 몰기도 했다. 

지난 전남전 이후에도 이시영이 '서울 이랜드에 갚아줘야 할 것이 있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서울 이랜드를 향한 수원 삼성의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변성환 감독 역시 전남전 직후부터 서울 이랜드의 경기를 돌려보며 분석에 열중했다.

수원 삼성은 지난 전남전과 거의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박지민 골키퍼를 비롯해 이기제와 한호강, 장석환, 이시영의 포백라인에 이재욱과 홍원진, 김보경의 쓰리 미들, 마일랏, 김지호, 뮬리치가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노린다.

지난 전남전에서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었던 파울리뇨와 가정사 이슈로 명단에서 빠진 백동규가 엔트리에 다시 복귀했고, 배서준과 이종성, 이규동, 박승수가 변성환 감독의 출격사인을 기다릴 예정이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적 서울 이랜드와 소감에 대해 "우리들은 매번 결승전을 치루고 있다. 
팀에 부임하고 난 이후 단 한 번도 특정 팀을 상대로 중요하다고 얘기를 해본 적도 없고, 매 경기마다 지금 결승이라는 마음을 갖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오늘도 특별하게 접근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리 축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준비를 했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집중해서 우리가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고 덧붙였다. 서울 이랜드는 평상시에 포백을 쓰지만 수원전에서는 쓰리백을 꺼내드는 경우가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백지웅, 김민규, 이인재의 쓰리백 라인을 형성했다. 변성환 감독은 이에 대해 "최근에 서울 이랜드가 쓰리백을 많이 쓴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플랜대로 잘 풀어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안양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변성환 감독은 8월 안양, 전남, 서울 이랜드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원하는 승점을 딴다면 선두를 추격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원하는 승점을 획득했는 지에 대해서는 "8
월에 계획했던 거는 전승을 하는 것이었다."라고 이야기한 변 감독은 "8월에 전승을 거둬야 선두권을 추격하는 것이고 그러지 못했을 때는 더 어려움을 갖고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8월에 전승을 하고 9월 A매치 기간에 부상자들이 돌아온다면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강조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FC 시절부터 김도균 감독의 축구에 잘 대응을 하지 못하고 무너진 적이 많았다. 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밸런스가 좋은 팀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운을 띄운 변 감독은 "공격에 무게를 많이 두기 때문에 90분, 100분 동안 이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고 워낙 김도균 감독이 공격적에 무게를 많이 두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좀 잘 공략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맞붙었던 경기들을 모니터링 했을 때 마지막 경기도 80분까지는 수원 삼성이 이기는 경기였지만, 이동률의 행운의 골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졌고 기존에 4연패를 당하고 있으면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찾아왔고 여러 상황들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실점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하지만, 그 때의 수원 삼성 스쿼드와 또 그때의 분위기 또 지금의 수원 삼성 스쿼드와 지금의 분위기는 완전 다르기 때문에 오늘 멋진 경기 하도록 하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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