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현 작가, 응우옌푸쫑 베트남 전 서기장 생애사 다룬 평전 출간

박태해 2024. 8. 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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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푸쫑 베트남 전 서기장(총비서)이 건강 악화로 서거했다.

베트남에서 호찌민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불리는 응우옌푸쫑이 서거하자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 관한 세인의 관심이 쏠리는데, 공교롭게도 '베트남 총비서 응우옌푸쫑' 제목의 쫑 전 서기장의 80년 생애을 다룬 평전이 그가 서거하기 3개월 전에 출간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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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푸쫑 베트남 전 서기장(총비서)이 건강 악화로 서거했다. 불과 6개월전 까지만 해도 베트남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쫑 전 서기장이 갑작스럽게 서거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베트남에서 호찌민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불리는 응우옌푸쫑이 서거하자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 관한 세인의 관심이 쏠리는데, 공교롭게도 ‘베트남 총비서 응우옌푸쫑’ 제목의 쫑 전 서기장의 80년 생애을 다룬 평전이 그가 서거하기 3개월 전에 출간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저자는 베트남인이 아닌 한국인 조철현 작가다. 조 작가가 10여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 베트남 국가 지도자의 평전이 한국 작가의 집필로, 한국 출판사에서 최초 출간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조 작가는 주한 베트남대사관과 베트남 외교부의 자료 협조로 쫑 총비서의 하노이시 당비서(2000~2006) 시절과 국회의장(2006~2011) 시절의 주요 궤적을 촘촘하게 담아낸 데 이어 2011년 제11차 당 대회를 통해 처음 베트남 국가권력 서열 1위에 오르는 과정에 대해서도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했다.  2021년부터 총비서 3연임을 이어가며 ‘불타는 용광로’라는 별칭으로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고 있는 쫑 총비서의 최근 행보는 물론 ‘대나무 외교론’으로 불리는 그의 외교적 행보에 대해서도 자세히 엮어냈다. 2023년 있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하노이 연쇄 정상회담도 흥미진진하게 풀어썼다.

조 작가는 “1954년 항불전쟁(1차 인도차이나전쟁)이 끝나고 1960년 항미전쟁(2차 인도차이나전쟁)이 발발하기 전의 ‘모처럼 평화시기’에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마친 그의 청소년기 애국심과 호찌민 주석에 대한 청소년 시절의 무한 존경심이 쫑 총비서의 평생 자양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항미전쟁 시기 저널리스트를 꿈꾸며 한국의 서울대에 해당하는 베트남 최고 학부에서 문학을 전공했던 그의 인문학적 사유와 대학을 마치고 베트남공산당 기관지인 <공산잡지〉에서 호찌민 주석의 사상과 이념을 글로 녹여내며 일찍부터 공산주의 이론가로서 자신의 정치철학을 확고히 한 점 역시 그의 정치적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책에는 쫑 전 서기장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대학 시절 및 정계 진출 이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방대한 자료가 담겨 있다. 조 작가가 쫑 전 서기장의 어린 시절과 대학 시절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했고 이를 위해 그의 논문과 기사는 물론, 고향과 모교 및 사돈까지 방문해 출간한 노작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재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의 위상을 지닌다. 우리가 이제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국가다. 조 작가는 “쫑 전 서기장이 서거했으나 베트남 최고 지도자로 그가 남긴 족적은 깊고도 넓다. 이 평전에는 쫑 전 서기장의 생애와 더불어 최근 급성장하는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에 관심이 있는 경제인이나 학생이 일독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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