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쌀값 안정 위해 2023년 재고쌀 5만 톤 추가 매입”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난해 재고 쌀을 5만 톤 추가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5일) 당정 협의를 통해 2023년산 쌀 5만 톤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공비축용 쌀 40만 톤 외에 해외 식량 원조 등의 용도로 5만 톤을 매입했고, 올해 2월과 6월에 5만 톤씩을 추가 매입한 데 이어 5만 톤을 추가해 총 20만 톤을 매입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 쌀 10만 톤을 해소하기 위해 가공용, 주정용으로 사들이거나 신규 수요 창출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정부의 5만 톤 추가 매입과 농협중앙회의 소비 대책 추진 등으로 이달 들어 산지 쌀값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올해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로 5만 톤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물량은 내년에 식량 원조 규모를 15만 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해마다 10월 중순에 발표하던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9월 중순으로 앞당겨 발표해 선제적 수급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쌀 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쌀 생산을 대체할 전략작물 재배를 늘리고, 벼 품종 다각화와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이 370만 톤을 기록하자 산지 쌀값은 수확기 이후 열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중순 20kg에 평균 4만 4,435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수확기인 10월 5일 기록한 5만 4,388원에 비해 18% 하락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논을 갈아엎는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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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