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 수술 후 메이저 제패…박지영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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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지만, 예상 못한 충수염(맹장) 수술로 흐름이 끊겼다.
이에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은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박지영은 "은퇴하기 전 한 번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대회였다"면서 "코스 세팅이 워낙 어려운 대회라 잘 치지 못했는데, 우승했다. 잠을 자기 싫을 정도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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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박현경 이어 3승 고지…"간절하게 플레이해야"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지만, 예상 못한 충수염(맹장) 수술로 흐름이 끊겼다. 이에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은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박지영은 25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황유민(21·롯데·10언더파 278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해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지영은 3개월여 만에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에 이어 3번째 3승 고지를 밟았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기록했지만, 5월 말 힘든 시기를 겪었다. 충수염(맹장) 수술을 받으면서 약 한 달간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맹장 수술은 흔히 간단한 수술로 여겨지곤 하지만, 프로 선수에게 '수술'은 그 자체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수술 전까지 상금, 대상포인트 등에서 1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공백기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심적으로도 흔들렸다.
박지영도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수술 후에 컨디션이 올라오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재활 운동을 하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울기도 했다. '앞으로 우승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어에 힘이 잘 안 들어갔다. '골프는 뱃심'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힘이 안 들어가니 좌절했다"면서 "9개 홀을 치는 것조차 힘들어서 연습할 때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박지영은 다시 힘을 냈다. 복귀 후 첫 대회였던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25위로 주춤했지만, 이어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선 준우승으로 활약했다. 후반기 들어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공동 6위), 더헤븐 마스터즈(공동 5위)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내더니,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은퇴하기 전 한 번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대회였다"면서 "코스 세팅이 워낙 어려운 대회라 잘 치지 못했는데, 우승했다. 잠을 자기 싫을 정도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예원에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박지영은 마지막 날 역전 후 독주를 이어갔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박지영은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홀이라 타수를 잃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면서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플레이했기에 3등 안으로만 끝내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즌 3승으로 다시 한번 타이틀 경쟁에 불을 붙인 박지영은 조심스럽게 추가 우승을 노리겠다고 했다.
박지영은 "2승 정도 추가하고 싶고, 타이틀에도 욕심이 난다"면서도 "마음이 앞서가면 잘 안 풀린다. 하루하루 잘 이겨내면, 또 한 번 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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