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미안해"…부천 호텔 화재 희생자 눈물 속 발인
[뉴스리뷰]
[앵커]
부천 호텔 화재로 숨진 피해자 7명 중 2명의 발인이 오늘(25일) 엄수됐습니다.
객실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마지막 순간 엄마에게 다급히 전화를 했던 20대 여성도 영면에 들었습니다.
유족들은 눈물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 앞에 검은색 운구차가 들어섭니다.
지난 22일 부천 호텔 화재현장에서 숨진 20대 김모씨의 발인식은 그야말로 눈물바다였습니다.
김씨의 여동생이 영정사진을 들고나오자, 아버지는 딸의 이름을 부르며 "미안하다"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사고 전날만 해도 아버지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낸 사랑스러운 딸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딸과 통화를 한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흐느끼며 연신 고개를 저었습니다.
미처 객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김씨는 전화를 걸어 "5분 뒤면 숨 못 쉴 거 같다"며 유언과도 같은 말을 남겼고 이후 통화는 끊겼습니다.
같은 시간 다른 장례식장에서는 화재 당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변을 당한 40대 여성의 발인식이 진행됐습니다.
호텔 화재 희생자 7명 중 2명에 대한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유족들은 먼저 떠난 가족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나머지 희생자 5명에 대한 발인식도 순차적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한편, 7명이 희생된 이번 화재 원인과 관련해 소방 당국은 810호 객실 벽걸이형 에어컨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 매트리스로 옮겨붙었고,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지훈]
#부천_호텔 #희생자_발인 #에어컨_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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