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아시아나 직원 8000명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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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떠나가는데 자리를 채워주지 않네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일손 부족에 아우성치고 있다.
경영 악화로 아시아나항공이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를 멈추면서 직원은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8000명 밑으로 떨어진 건 2006년(7767명) 이후 18년 만이다.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기 직전 해인 2019년(9155명)부터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4년 만에 무려 1300명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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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로 허리띠 졸라매기
"일손 부족해" 직원 아우성
합병 후 인력 확충도 불투명
“직원들이 떠나가는데 자리를 채워주지 않네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일손 부족에 아우성치고 있다. 경영 악화로 아시아나항공이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를 멈추면서 직원은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해외 현지 직원 제외)은 상반기 기준 7882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8162명에서 약 280명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8000명 밑으로 떨어진 건 2006년(7767명) 이후 18년 만이다.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기 직전 해인 2019년(9155명)부터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4년 만에 무려 1300명 가까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채용을 대폭 늘린 다른 항공사들과 대조적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직원은 1만8198명으로 1년 전(1만7839명)보다 360명가량 늘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수백 명의 직원을 확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단행하진 않았지만 2019년부터 3년간 연봉을 동결해 많은 직원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났다. 2019년 11월 이후 신입 채용도 멈췄다가 올해부터 소폭 채용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아시아나항공은 5년 만에 신입 승무원 채용에 나섰지만 규모는 40~5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인력 부족을 메우긴 어려운 상황이다. 퇴사자가 많지만 충원 규모가 작아 인력이 자연스럽게 줄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말 대한항공에 합병되더라도 인력 확충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장거리 노선 감축과 중복 업무 개선 등으로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 체제로 운영되는 2년 동안 실적을 얼마나 개선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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