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우승, 한일 관계에도 순풍 몰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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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제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우승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교토국제고는 8강전에서 후쿠이 쓰루가게히고교를 꺾고 4강에 올랐는데, 2005년 교토외대서고 이후 16년 만의 교토 소재 고교의 고시엔대회 4강 진출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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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대회는 1915년 창설된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대회다. 4000개에 가까운 일본 고교야구팀 중 불과 49개 팀에만 출전이 허락된다. 그렇다 보니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아쉽게 탈락한 고교의 선수들은 고시엔구장의 흙을 담아가는 전통도 있다.
교토국제고가 고시엔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불과 3년 전인 2021년이다. 당시 교토국제고는 8강전에서 후쿠이 쓰루가게히고교를 꺾고 4강에 올랐는데, 2005년 교토외대서고 이후 16년 만의 교토 소재 고교의 고시엔대회 4강 진출로 화제를 모았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올해는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적을 이뤘다. 왼쪽 70m, 오른쪽 60m로 펜스거리가 정규 구장보다 턱없이 짧은 훈련장에서 일군 성과라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국과 관계가 깊은 학교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재일교포들이 자녀들에게 민족정신과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2003년에는 일본 정부도 공식 학교로 인가해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 땅은’으로 시작하는 교가 가사도 한국어다. 국내에서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연일 조명하고 축하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교토국제고에 연습구를 제공한 KIA 타이거즈는 물론 졸업생인 신성현(두산 베어스 전력분석원)과 황목치승(전 LG 트윈스) 등도 축하를 보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도 2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교토국제고는 한일 양국간 화합의 상징이자 우정의 가교로서 양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고시엔대회 우승 학교라는 자부심을 갖고 미래의 주역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는 배움의 요람으로 계속 성장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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