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돌이 택시 표시등 지원하는 대전시…택시 뒷좌석 결제 시스템은요?

이태희 기자 2024. 8. 25. 1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시가 앱 미터기 설치 이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택시 뒷좌석 결제 시스템'이 예산 부담을 이유로 수년째 공전하고 있다.

이같이 시가 꿈돌이 홍보 효과 등을 위해 직접 예산을 편성하며 표시등 설치를 지원하지만, 정작 승객 편의를 위한 택시 뒷좌석 결제시스템은 외면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택시 표시등 규격 지침 마련…개인·법인택시 꿈돌이 모양 표시등 의무화
꿈돌이 랩핑 등 포함 예산 3억 원 전망…올해 택시 2000대 대상 표시등 지원 예정
뒷좌석 결제 시스템 도입엔 예산 문제에 뒷짐…앱 미터기 도입해도 검토는 전무
꿈돌이 택시 표시등 규격.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앱 미터기 설치 이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택시 뒷좌석 결제 시스템'이 예산 부담을 이유로 수년째 공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꿈씨 패밀리 홍보를 위해 택시 표시등 교체 등 수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한다. 홍보를 앞세워 시민 편의와 안전을 위한 정책엔 뒷전이란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택시운송사업 개선명령 발령 계획'을 통해 시의 승인 택시 표시등 공고와 규격 외 표시등에 대한 사업개선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해당 명령은 개인 및 일반택시(꿈돌이택시), 모범택시 표시등의 제원과 규격을 정하는 게 골자다.

시는 꿈돌이 모양의 택시 표시등(모범택시 제외) 기준을 마련, 2026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꿈시패밀리 래핑 등을 포함해 총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올해엔 택시 2000대에 표시등 설치를 지원한다.

이같이 시가 꿈돌이 홍보 효과 등을 위해 직접 예산을 편성하며 표시등 설치를 지원하지만, 정작 승객 편의를 위한 택시 뒷좌석 결제시스템은 외면하고 있다.

뒷좌석 결제 시스템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박스 위에 설치된 '터치 패드형 택시카드 간편 결제 단말기'로 택시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요금 결제 시 택시 기사에게 카드를 건네는 대신 단말기 위에 카드 또는 스마트폰을 얹으면 자동 결제가 이뤄진다.

앞서 시는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해 거리 산정과 요금 부과가 이뤄지는 '앱 미터기'를 도입하면 추후 뒷좌석 결제 패드도 검토하기로 했다. 기존 기계식(전기식) 미터기는 뒷좌석 결제 패드와 호환되지 않을뿐더러, 앱 미터기가 도입될 경우 업체 및 운전자와 단말기 설치 비용 분담을 협의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올해 대부분의 택시에 앱 미터기가 도입됐음에도, 시는 뒷좌석 결제 패드 도입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수요가 낮을 것으로 예상돼 직접적인 예산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엔 티머니·코니아이 등 교통 결제시스템 관련 업체와 택시 뒷자리 결제 시스템에 대한 설치·운영비 등을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예산 등을 이유로 일부 개인택시에 프로모션 차원으로 설치해 주는 데 그쳤다고 시는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가 택시 뒷좌석 결제 시스템 도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시민 편의엔 뒷전이란 지적이 나온다.

뒷좌석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결제 편리함뿐만 아니라 운전 중 위협을 가하는 승객으로부터 택시 기사를 보호하는 '택시 보호격벽' 설치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뒷좌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고, 대구시도 2022년부터 뒷좌석 결제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부분 택시 호출 앱 내 자동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초반에 설치했으면 좋았을 사업인데, 시간이 지나니 필요 없는 사업이 된 만큼 예산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전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