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끝, 개학했는데 코로나가…학부모들 '좌불안석'

유가인 기자 2024. 8. 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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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입원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이 끝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 지역 한 고등학교에선 개학 일주일 새 코로나 확진자가 49명이 발생, 전교생 약 30%가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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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셋째 주 입원환자 1464명,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등굣길에 아이들 마스크 씌우고 초긴장"
대전일보DB.

"아직 예방 접종도 안 했는데…아이들 개학하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입원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이 끝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 표본 감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1-17일)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는 1464명이다. 이는 직전 주(1366명)보다 7.2% 증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의 유행 기류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수의 학생이 밀집된 학교 안 감염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유성구 상대동 주민 김 모(44) 씨는 "큰 딸이랑 작은 아들이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지난 수요일에 개학해서 등교하기 시작했다"며 "엄마들 사이에서는 난리다. 혹여 내 아이가 걸려서 다른 친구에게 옮길 수도 있는 거고 수업 들을 때, 급식을 먹을 때 등 집단 감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직 코로나 예방접종도 이뤄지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학부모도 있다.

서구 지역민 한모(43) 씨는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에게 매일 아침 마스크를 씌우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대한 조심하고 있지만, 코로나 예방접종도 아직이다 보니 더 불안한 상황"이라며 "가족 모두 3차까지 맞았는데, 10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면 독감 예방 접종 시기와 겹치지 않나. 동시 접종은 껄끄러워서 코로나 예방 접종을 조금 서둘렀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집단 감염 사태도 벌어졌다.

강원 지역 한 고등학교에선 개학 일주일 새 코로나 확진자가 49명이 발생, 전교생 약 30%가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교육 당국의 철저한 감염병 예방 관리가 요구된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9일 코로나 확산 등에 따른 학교 방역, 감염병 예방관리 강화 방안을 안내한 바 있다"며 "올 상반기부터 지역 내 학교 방역 체계가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학교 현장을 방문해 방역물품 비축, 환기·소독 등의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코로나19 대응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교육부와 협력해 2학기 대비와 관련한 학교용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을 확정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학교별 자체 교육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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