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티켓값' 영향?…한산한 지역 극장가

김지선 기자 2024. 8.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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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영화 관람료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대거 이탈하며, 지역에서도 영화관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에선 영화관 폐업과 인근 상권 침체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극장가 매출 부진의 원인으론 영화 관람료 부담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발달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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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올 여름 영화관 매출 68억 원…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
롯데시네마 대전 둔산점 폐점 등 줄폐업·상권 침체 우려도
영화 관람료 4년 새 25% 증가…관람객 76% '값 내리면 간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물가 시대 영화 관람료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대거 이탈하며, 지역에서도 영화관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에선 영화관 폐업과 인근 상권 침체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이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대전의 영화관 매출은 총 270억 4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288억 6600만 원) 대비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매출액 감소 폭은 5.8%(8738억 5000만 원→8227억 3600만 원)에 그쳤다.

여름철엔 여름방학과 무더위 등으로 통상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올여름 지역 영화관 매출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대전 영화관 매출은 68억 5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억 500만 원보다 21.3% 줄었다.

이 같은 극장가 매출 부진의 원인으론 영화 관람료 부담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발달 등이 꼽힌다. 특히 고물가에 따라 소비자들은 문화생활과 같이 필수 소비재가 아닌 항목에 대한 지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가 지난해 403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현재 영화 관람료가 적당한가'라는 물음에 전체의 53.4%가 '비싼 편이다'고 답했으며, '매우 비싸다'는 응답은 25.6%에 달했다. 10명 중 8명꼴(79.0%)로 '영화관 관람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응답자의 76.2 %는 '관람료를 내린다면 영화관에 갈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영화관 3사(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주말 기준 관람료 성인 1명 관람료는 1만 5000원으로, 5년 만에 36.4% 올랐다.

지역에선 최근 롯데시네마 둔산점의 폐업 소식까지 들려오며, 영화관 줄폐업과 인근 상권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 하나가 문을 닫으면 관람객을 주 고객층으로 했던 같은 건물, 인근 식당가도 같이 전멸"이라며 "코로나19 당시에도 대전에선 영화관 폐업이 없었는데, 올해는 흥행작도 거의 없어 체감 경기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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