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라돈 차단… 친환경 도료 연구소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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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은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생활 방사선 중 약 45.6%를 차지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지난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한 해븐코리아는 이 같은 라돈을 원천 차단할 도료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라돈 차폐 시공 기술은 벽면의 코팅막이 쉽게 벗겨져 라돈 차단 효과를 장기간 유지할 수 없었고, 좁은 틈새에 사용하기 힘들었다.
기존 도료의 라돈 차단율은 75% 수준이었으나, 연구팀이 개발한 도료는 고농도 라돈 방출에도 90% 이상의 차단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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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라돈 방출에도 90% 이상 차단"
라돈은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생활 방사선 중 약 45.6%를 차지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포나 기관지에 손상을 일으켜 장기적으로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비흡연 여성의 주요 폐암 발병 원인으로도 꼽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라돈은 오래된 건축물의 갈라진 틈, 지하수 등을 통해 토양에서 유입되거나 건축 자재에서 발생한다. 실내로 유입된 라돈은 충분한 환기를 통해 외부로 내보낼 수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이나 겨울철 등 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넓은 범위를 원천 차단할 방법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한 해븐코리아는 이 같은 라돈을 원천 차단할 도료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원자력연 박종석 박사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라돈 차단용 기능성 도료를 개발, 관련 특허 기술 5건을 해븐코리아에 이전했다.
기존의 라돈 차폐 시공 기술은 벽면의 코팅막이 쉽게 벗겨져 라돈 차단 효과를 장기간 유지할 수 없었고, 좁은 틈새에 사용하기 힘들었다. 라돈 저감 효과가 있더라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포함한 탓에 환경에 해롭다는 단점도 있었다.
이에 원자력연은 친환경 소재로 쓰이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와 라돈을 흡착하는 다공성 물질을 이용해 새로운 도료를 개발했다. 기존 도료의 라돈 차단율은 75% 수준이었으나, 연구팀이 개발한 도료는 고농도 라돈 방출에도 90% 이상의 차단율을 보였다. 곰팡이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의 세균을 방지하는 한편, 새집증후군의 주원인인 폼알데하이드도 차단했다.
해븐코리아는 해당 출자 기술을 바탕으로 라돈 차폐 기능과 항균성 등이 추가된 신제품 '라돈키퍼'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전용 생산시설을 추가로 도입, 연말 또는 내년 초 생산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김갑수 해븐코리아 대표는 "해당 도료를 건물 내 벽면에 코팅하면 24시간 뒤부터 본격적인 라돈 차폐 효과가 발휘된다"며 "원자력연구원과 함께 라돈 저감 소재를 상용화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엽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의 신산업 육성과 지역 상생을 위해 연구소기업의 신규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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