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지지율 선두' 고이즈미 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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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25일 NHK 등 일본 언론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돗토리현의 한 신사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38년간의 정치 생활을 집대성하는 '마지막 싸움'을 할 것"이라며 총재선거에 입후보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총 네 차례 총재선거에 출마했지만 번번이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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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도 높지만 당내 기반 약해
다음달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네 번의 고배를 마신 터라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25일 NHK 등 일본 언론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돗토리현의 한 신사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38년간의 정치 생활을 집대성하는 '마지막 싸움'을 할 것"이라며 총재선거에 입후보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40대인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에 이어 당내에서 두 번째로 도전장을 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총 네 차례 총재선거에 출마했지만 번번이 패배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명도가 높고 국민에게 인기가 있다. 이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차기 자민당 총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40대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에 이어 2위를, 교도통신의 이달 조사에서는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의 가장 큰 약점은 당내 기반이다. 자민당 총재선거에서는 국회의원 50%,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50% 투표로 총재를 뽑는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2차 선거를 치르는데, 여기서는 국회의원 투표가 사실상 선거를 좌우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비자금 스캔들로 자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국민의 인기를 업고 당내 지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1986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시 최연소 기록(만 29세)을 세우며 당선돼 연속 12선을 기록하고 있다.
방위상과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을 지냈고 자민당에서 정무조사회장, 간사장 등을 역임했다.
보수 우익 성향의 자민당 의원 중에서는 한일 관계나 역사 인식에서 '비둘기파'로 평가받는다. 2019년 8월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을 때 일본의 전쟁 책임을 거론하며 한국을 두둔했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다음달 12일 시작해 27일 투·개표가 이뤄진다. 이시바와 고바야시 외에도 26일에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30일에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입후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직전 선거인 2021년에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 고노 디지털상 각자의 성을 딴 이른바 '고이시카와(小石河) 연합'이 있었다. 이들 은 고노를 총재선거에서 지지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당선됐다. 이번에 3명 모두 출마를 선언하면서 고이시카와 연합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은 11명에 달한다. 그전에는 2008년과 2012년의 5명이 가장 많았다. 이들이 전부 출마할 것인지, 출마에 앞서서 합종연횡할 것인지 주목된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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