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김 식은 중앙로지하상가 갈등… '주차장 운영권'은 현재진행형

정민지 기자 2024. 8. 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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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로 지하도상가 입찰이 90% 넘게 마무리되는 등 대전시와 상인들 간 갈등이 일정 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앞서 시가 지하상가 점포에 계약만료를 알리는 공문을 전달한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 (사)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의 수의계약이 끝날 때까지, 경쟁입찰을 둘러싼 시와 상인들 간 갈등은 격화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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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차 입찰 끝 440개 점포 중 20여 개 남아… 9-10월 중 5차 입찰 예정
주차장 운영 주체 두고 이견 여전… "상권 활성화" vs "공단 이관돼야"
대전일보DB

대전 중앙로 지하도상가 입찰이 90% 넘게 마무리되는 등 대전시와 상인들 간 갈등이 일정 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다만 주차장 운영 주체를 두고는 이견이 여전해 충돌의 소지도 남아 있다.

상인들은 '상가 활성화' 등 이유로 주차장 운영권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시는 상가 시설에 포함된 주차장도 현 관리 주체인 대전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해야 하는 데다, 주차장 소득 또한 주차장 시설 개선 등 관련 운영·관리비에만 쓰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앙로지하상가 일반경쟁 4차 입찰 결과 33개 점포 중 25개 점포가 낙찰, 8개 점포는 유찰됐다. 1-4차 입찰을 거쳐 현재까지 총 440개 점포 중 432개 점포(98%)가 낙찰된 상태다.

이번에 유찰된 8개 점포를 포함, 입찰 전후로 사용을 포기한 점포까지 20여 개 점포가 남았다. 시는 9월 말-10월 초 중 5차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시가 지하상가 점포에 계약만료를 알리는 공문을 전달한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 (사)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의 수의계약이 끝날 때까지, 경쟁입찰을 둘러싼 시와 상인들 간 갈등은 격화됐었다.

이 과정에서 상가운영위원회는 법원에 입찰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됐고, 시는 일부 점포에서 불법 전대 의혹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현재는 입찰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대립각은 다소 해소됐지만, 일각에선 임대료 폭등과 기존 상인들의 패찰 등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김진호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위원회장은 "일단 '낙찰 되고 보자'는 분위기가 큰 탓에 임대료가 과도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기존 점포에 투자하고 인테리어하고, 10-20년 영업해 오면서 단골까지 있는 상인들이 패찰되는 경우도 많아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입찰 과정이 한창 진행되면서 갈등 분위기는 많이 사그라들긴 했다"며 "나중에 안정화가 됐을 때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 등은 조율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상권이 새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입찰을 넘어 주차장 운영권 문제도 시와 상인들 간 논의가 한창이다.

당초 상가운영위원회가 위탁 운영을 해 왔을 때 상가 주차장 운영권도 지니고 있었는데, 이제 관리 주체가 시시설공단으로 넘어오면서다.

상가운영위원회는 주차장 운영 소득 등으로 상가 이용객들에게 무료 주차권을 지원해 왔던 만큼, 주차장 운영권마저 공단으로 이관되면 상가 활성화 차원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다.

시 관계자는 "상가 운영권이 공단으로 이관됐기에 주차장 운영 또한 공단으로 넘어와야 하는 게 맞다"며 "또 주차장 소득은 주차장 시설 개선과 주차 관리 직원 임금 등 관련 운영·관리비에만 쓰여야 하는 게 통상적이다. 상인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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