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골 도둑 나니의 재림’ 지르크지, 무릎 슈팅→오프사이드 골 취소…한 경기만에 ‘악몽 선사’

박진우 기자 2024. 8. 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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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을 훔쳤던 루이스 나니가 떠오르는 날이었다.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했다.

PL 사무국 또한 해당 상황 직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VAR 결과 지르크지의 오프사이드 가능성을 확인했다. 골을 허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주심은 브라이튼의 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개막전 극장 결승골로 맨유를 구했던 지르크지의 운명은 한 경기만에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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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을 훔쳤던 루이스 나니가 떠오르는 날이었다. 조슈아 지르크지는 한순간의 실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을 지워 버렸다.


맨유는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드 호브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2로 패배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역전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지키지 못했고, 리그 11위로 하락했다.


전반전 맨유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아깝게 무산됐다. 결국 수비 집중력 저하로 되려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2분 미토마 카오루가 박스 안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대니 웰백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한 골 앞서 나갔다. 맨유는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0-1로 전반전을 마쳤다.


위기의 맨유를 구한 주역은 아마드 디알로였다. 후반 15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알로는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를 제치며 박스로 접근했다.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했다. 디알로의 개인 능력을 통해 1-1 동점을 만든 맨유였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붉은 함성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우측면에서 침투하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잡아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안으로 흘렀고, 조슈아 지르크지의 무릎을 맞으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지르크지에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골은 취소됐다. 결국 분위기가 꺾인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내줬다. 맨유는 결국 1-2로 패배했다.


만약 지르크지가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이 골대 안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지르크지는 공을 피하지 않았고 무릎으로 밀어 넣어 골을 무산시켰다. 가르나초의 골을 훔친 셈이 된 것이다. PL 사무국 또한 해당 상황 직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VAR 결과 지르크지의 오프사이드 가능성을 확인했다. 골을 허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주심은 브라이튼의 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개막전 극장 결승골로 맨유를 구했던 지르크지의 운명은 한 경기만에 바뀌었다.


마치 호날두의 골을 훔쳤던 나니의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지난 2010년 11월 두 선수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으로 스페인과의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호날두는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다. 그러나 갑자기 나니가 튀어나와 헤더로 골망을 갈랐고, 곧바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에 호날두는 나니에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공교롭게도 호날두와 나니 또한 과거 맨유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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