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애플·구글 팔고 아마존·MS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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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사진)가 설립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엔비디아·애플·구글 주식은 일부 매도하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 비중을 늘렸다.
25일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에 애플 주식을 2억8914만달러(약 3386억원)어치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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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보유 현황 변화
엑슨모빌 비중 늘리고
카메코는 첫 편입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사진)가 설립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엔비디아·애플·구글 주식은 일부 매도하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 비중을 늘렸다. 지난 분기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주식을 모두 매수한 것과 달리 이번 분기에는 적정 가치에 맞게 ‘키 맞추기’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에 애플 주식을 2억8914만달러(약 3386억원)어치 매도했다. 2분기 최다 매도 주식이다. 애플 비중은 기존 1.62%에서 0.5%로 줄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도 약 1억5092만달러(약 2018억원)어치 정리해 비중을 4.32%에서 4.1%로 축소했다. 엔비디아는 6050만달러(약 809억원)어치 매도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2%에서 4.23%로 상승했다. 메타는 1595만달러어치가량 매도했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잘 알려진 일라이릴리 주식이 애플에 이어 매도 주식 2위를 기록했다. 1억6717만달러(약 2233억원) 규모다. 미국 드러그스토어 체인점인 CVS헬스(7152만달러)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4532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반도체기업 인텔 주식은 완전히 처분했다.
최다 매수 주식은 아마존과 MS였다. 각각 3억875만달러(약 4128억원), 2억2831만달러(약 3052억원)어치 매수했다. 아마존 비중은 이전 0.96%에서 2.67%로 급증해 단숨에 보유 주식 6위에 올랐다. MS 비중은 1.23%에서 2.54%로 증가해 아마존 다음 최다 보유 주식으로 집계됐다.
또 브리지워터는 석유기업인 엑슨모빌 주식을 1억8348만달러어치 매수해 비중을 0.09%에서 0.57%로 늘렸다. 캐나다 우라늄 채굴기업 카메코(1억173만달러)도 처음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2분기 기준 브리지워터의 최다 보유 종목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S&P500 상장지수펀드(ETF)다.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코어MSCI이머징마켓 ETF가 그 뒤를 이었다. 각각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6%, 5.22%를 차지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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