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5조 유니콘 '눔' 일군 정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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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중퇴하고 군대를 제대한 뒤 단돈 500만원을 들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던 '여수 청년'이 19년 만에 기업가치 37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유니콘을 키웠다.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눔(Noom)' 정세주 의장(44·사진)의 이야기다.
매일경제 회장상은 매년 과학기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거두거나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한인사회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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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중퇴하고 군대를 제대한 뒤 단돈 500만원을 들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던 '여수 청년'이 19년 만에 기업가치 37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유니콘을 키웠다.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눔(Noom)' 정세주 의장(44·사진)의 이야기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리전시 SF 호텔에서 열린 '2024 한미과학자대회(UKC)'에서 정 의장은 '올해의 기업인상(매일경제 회장상)'을 수상했다.
눔은 2008년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사용자의 식생활과 생활 습관 등을 분석해 건강을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업 모델로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눔 앱을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으로 지정했다. 미국인 중 58%가 눔을 알 정도로 인지도도 높다. 현재 전 세계 회원 수는 4500만명이며 한 달에 59달러를 내는 유료 회원은 250만명에 달한다. 정규직 직원이 1000명 이상 있고 연간 매출은 약 7000억원이다.
정 의장은 자신을 '국뽕'에 차 있는 사람이라 소개했다. 사업 성공에 한국인만의 정신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인들이 눈치를 많이 본다고 하는데, 이를 바꿔서 보면 민첩함과 적응력이 좋다는 것"이라며 "이는 기업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로, 저돌성까지 갖춘 한국인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회장상은 매년 과학기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거두거나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한인사회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샌프란시스코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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