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쇳덩이 생산공정 AI가 미세한 틀어짐 잡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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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철강 제품 생산 과정을 효율화하고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제철소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2일 찾은 포항제철소 4연주공장에서는 롤러로 이동하는 슬래브를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폐쇄회로(CC)TV가 관찰하고 있었다.
포스코DX는 2022년부터 4연주공장의 스마트CCTV에 AI 기능을 도입했다.
CCTV는 슬래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방향이 틀어져 부딪힐 위험이 있을 경우 설비를 일시 정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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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AI 탑재 2년동안
위험한 현장에도 사고 0건
포스코그룹이 철강 제품 생산 과정을 효율화하고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제철소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2일 찾은 포항제철소 4연주공장에서는 롤러로 이동하는 슬래브를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폐쇄회로(CC)TV가 관찰하고 있었다.
슬래브는 제철소 고로에서 나온 뜨거운 쇳물을 굳혀 만든 철강재 반제품이다. 굳혀 나온 슬래브는 양쪽에 위치한 2개의 토치에 의해 절단된 후 롤러를 따라 이동한다. 이동 과정에서 절단면에 이물질이 있거나 평형이 맞지 않을 경우, 슬래브가 똑바로 직진하지 못하고 각도가 틀어지는 경우가 한 달에 대여섯 번꼴로 발생한다.
슬래브는 길이가 약 8m, 무게는 30~35t에 달한다. 만약 사선으로 이동하는 슬래브를 세우지 못하면 충돌해 설비가 파괴되고, 공장 전체가 멈추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슬래브 온도는 최대 1000도에 달하기에 충돌한 슬래브를 재배치하는 작업 또한 쉽지 않다. 슬래브의 틀어짐을 사전에 잡아내는 작업이 중요한 이유다.
포스코DX는 2022년부터 4연주공장의 스마트CCTV에 AI 기능을 도입했다. CCTV는 슬래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방향이 틀어져 부딪힐 위험이 있을 경우 설비를 일시 정지시킨다. 이러한 AI 솔루션을 도입한 후 슬래브 사행으로 인한 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객사로 출하되는 선재 제품 검수를 자동화하는 과정에도 AI가 적용됐다. 선재 제품 검수장에는 12대의 스마트CCTV가 설치돼 제품에 부착된 라벨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2t짜리 코일을 14개 적재한 트럭이 검수장으로 들어오면, 우선 차량 번호판을 식별한 다음 스마트CCTV들이 코일에 부착된 라벨을 찾아 줌 기능을 활용해 정보를 판별하고 송장과 비교하는 식이다.
뜨거운 쇳물을 운반하는 1200t짜리 기관차가 다니는 선로에도 포스코DX는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철도 건널목에 사람이나 차량이 들어올 경우 기관사에게 알림을 보내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포항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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