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GATE 2024] 세계 최고 화이트해커, 서울서 자웅 겨룬다
국내 대표 해킹방어대회
일반·주니어부 나눠 경쟁
AI 활용기술 아이디어 공모
해킹 원리 체험존도 운영
세계 최고 화이트해커를 가리고 대한민국 보안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행사인 '코드게이트 2024'가 오는 29~30일 열린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코드게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매경미디어그룹·사단법인 코드게이트보안포럼·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 화이트해커들의 축제다.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 해킹방어대회 결승전을 시작으로 30일 시상식과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 등 공식 행사가 진행된다.
세계 최정상급 화이트해커들이 서울로 출동하는 이번 행사의 백미는 단연 29일 치러지는 해킹방어대회 결승전이다. 앞서 지난 6월 진행된 예선전에만 총 90개국, 3073명이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서 본선에 오른 40개팀(개인 포함)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전을 치르는 것이다. 결승전은 일반부(20개팀), 주니어부(20명)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부에선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미국·캐나다·인도 국적 연합팀 'PPP' 등 2개 이상 국가로 구성된 연합팀 7곳이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해킹 동아리 PPP는 지금까지 미국 데프콘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개최된 크고 작은 해킹방어대회에서 50여 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화이트해커들이 주축이다. 주니어부 결승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이스라엘, 호주 출신 만 19세 미만 학생 20명이 맞붙는다. 첫째 날엔 해킹방어대회와 함께 인공지능(AI) 활용 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인 글로벌 AI 아이디어랩 행사가 열린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이목을 끈다.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고, 생성형 AI의 프롬프트 기능에 제한을 두고 탈출을 시도해보는 공간도 마련된다.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TF) 민팅 체험, 하드웨어 해킹 체험 등을 통해 보안의 필요성을 이해해보는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행사 둘째 날인 30일에는 시상식과 기조 강연, 보안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올해 행사 주제는 '우주, AI와 사이버 보안'이다. 미국, 중국 등 국가들이 앞다퉈 우주 시대를 열고자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우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나날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이 '우리와 AI : 미래를 향한 보안 위협과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코드게이트는 2008년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설립한 이래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해킹방어대회이자 보안 콘퍼런스로 자리 잡았다. 민간 주도로 화이트해커를 육성하고 국내 보안 산업 발전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매년 보안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전문 인재 양성의 장으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글로벌 주니어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해 중·고등학생에게 보안 인재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기술 강국들은 화이트해커를 비롯한 사이버 보안 인재를 육성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각국은 사실상 실시간 사이버 전쟁에 노출돼 격한 싸움을 거듭하고 있고, 생성형 AI 기술은 보안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기존 사이버 보안 문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간한 '2024년 글로벌 사이버 보안 전망'을 인용해 "현재 글로벌 사이버 보안 인력이 400만명 부족하다"며 "미국 기업·기관이 보안 전문가 영입을 위해 투자 확대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2032년까지 사이버 보안 관련 일자리가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일자리 평균 성장률(3%)보다 10배 높은 수치다.
우리 정부도 '차세대 보안리더(BoB)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화이트해커 육성에 나서고 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전 세계 사이버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디지털 권리장전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사이버 보안에 대해 정부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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