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은퇴 전에 꼭 우승할 수 있을까 싶었던 대회...내년엔 타이틀 방어할 것"

이태권 기자 2024. 8. 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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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지영.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춘천=STN뉴스] 이태권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에서 시즌 최다승인 3승째이자 개인 통산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밝게 웃었다.

박지영은 25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서-동 코스(파72·67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황유민(21·롯데)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박지영은 선두 이예원(21·KB금융그룹)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예원이 첫 홀부터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4번째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이후 박지영은 후반 들어 이예원과 황유민의 샷이 흔들리며 타수를 잃는 사이 1타를 줄여내며 3타 차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영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은퇴하기 전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번 우승할 수 있을까 했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 좋고 내년에는 디펜딩을 해서 한번 더 우승하고 싶다. 메이저 2승재를 거두면서 또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는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영은 "한화 클래식이 상금이 제일 크기도 하고 코스 전장도 길고 페어웨이 폭도 좁게 하는 등 코스 세팅이 까다로워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은 쉽사리 원하는 곳에 공을 세우지 못하는 등 대체적으로 힘에 겨운 모습이었다. 박지영은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특히 1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긴장이 너무 됐는데 타수를 많이 잃지말고 3등안에만 끝내자고 다짐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하며 "보다 정확한 샷을 위해 최대한 스윙 템포를 늦춰서 천천히 치자고 한 덕분에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지영 스윙 모습.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데뷔 10년차 시즌 최다승인 3승 반열에 오르는 등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는 박지영이다. 박지영은 지난 시즌에도 2개의 일반 대회와 메이저 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며 3승을 거두는 것을 비롯 10차례 톱10에 입상했다. 올 시즌에는 11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지난해 이룬 3승과 함께 7차례 톱10에 들었다.

올해는 충수염으로 한 달간 필드를 떠나있기도 했다. 지난 5월 맹장 수술로 공백기를 가진 박지영은 "샷이 정말 좋을 때 아파서 필드를 떠나게 돼 아쉬웠다"고 밝히며 "수술 후 일주일 뒤부터 재활 훈련을 했는데 몸이 안따라줬다. 배 등 코어 부위에 힘도 안들어가고 9홀 치는 것도 힘들었는데 운동 트레이너 선생님이 잘 이끌어줘서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는 박지영.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박지영은 최근 2년간 활약의 비결로 '선수분과위원장'을 꼽기도 했다. 이날도 많은 선수들이 그린 위에서 '회장님'의 우승을 축하했다. 지난 해 4월부터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현경은 "평소 제 스스로 감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선수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많은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해나가야 하는 것이 있어서 이성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밝히며 "내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 임기가 끝나는데 다른 선수들도 분과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성장을 하면 좋겠다"고 때 아닌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번 대회로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 2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게 된 박지영이다. 지난 해 타이틀 경쟁을 펼친 끝에 상금 3위, 대상 7위 평균타수 4위에 그쳤던 박지영은 "지난 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굉장히 안풀렸다. 이번 시즌에는 시즌 막바지까지 컨디션 조절을 많이 할 예정이다. 컨디션 관리까지 신경을 쓴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며 올 시즌 타이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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