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컵라면 논란 가열…"뜨거운 물도 안주나"
[앵커]
대한항공이 일반석 승객에서 컵라면 서비스를 금지하면서 시작된 '라면 논란'이 '뜨거운 물'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사들이 컵라면을 먹으려고 승객이 뜨거운 물을 요구할 경우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섭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안전상의 이유로 이코노미석에 컵라면 제공을 금지하면서 시작된 '라면 논란'.
이제 '뜨거운 물'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개인 휴대 컵라면의 취식 목적으로 온수를 줄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워섭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 경우 뜨거운 물을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항공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난기류 영향으로 고객의 화상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도 최근 모든 국적항공사에 컵라면 등 뜨거운 음식물 제공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지난 15일)>"난기류 발생지역 통과 시 즉시 기내서비스를 중단한 후 좌석벨트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의 절차를 마련하겠습니다."
다만 '뜨거운 물' 제공까지 막으면서 컵라면을 먹지 못하게 하는 건 지나치다는 분위깁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의 승객들에게는 계속해서 라면을 주고 있는 데다, 일반석에서도 커피와 차 등 뜨거운 음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또, 상대적으로 좌석 밀집도가 높아 난기류에 더 위험할 수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컵라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제각각인 항공사들의 대응에 탑승객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는 상황.
좌석 등급과 항공사마다 안전의 중요성이 다르지 않은 만큼 일관된 방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대한항공 #아시아나 #난기류 #컵라면 #뜨거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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