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자 들썩이는 사모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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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공모채뿐 아니라 사모채 발행도 활발해졌다.
다만 이달 초 사모채 500억원의 금리는 연 3.9%로 올 2월 발행한 공모채 금리보다 낮았다.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된 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서 총 2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연 7%대 금리로 발행했다.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사모채 발행 부담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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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 건설사도 조달 나서
연초 대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공모채뿐 아니라 사모채 발행도 활발해졌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마트, HD현대케미칼, SK IET 등 다수 기업이 사모채를 발행했다.
사모채는 공모 절차 없이 발행할 수 있어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 실적이 악화됐거나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들이 주로 찾는 조달 통로다. 다만 발행 금리는 공모채보다 높은 편이다.
이마트는 매년 공모채 시장에서 발행을 이어왔지만 올해 들어 5년 만에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3월 이후 네 번에 걸쳐 91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다만 이달 초 사모채 500억원의 금리는 연 3.9%로 올 2월 발행한 공모채 금리보다 낮았다. 당시 공모채는 2년물, 3년물로 구성됐지만 이번 사모채는 7년물로 차입 구조를 장기화한 효과도 있었다.
업황이 악화된 건설사의 사모채 발행도 이어졌다.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된 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서 총 2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연 7%대 금리로 발행했다. 지난 5월에는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사모로 발행하기도 했다.
비우량등급인 BBB급을 받고 있는 기업들도 사모 시장에 자주 등장했다.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사모채 발행 부담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신용등급이 BBB+인 SK해운은 올해 700억원 이상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 20일 발행한 사모채 2년물 금리는 연 5.1%로, 지난해 말 발행한 사모채 2년물 금리 6.9%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13일 만기가 1년6개월물인 사모채 300억원어치를 6.5% 금리로 발행했다. 지난 3월 이랜드월드가 발행한 2년물 300억원어치 공모채 금리는 7.87%였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에서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SK증권은 금리 연 7.7%에 18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증권사들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을 높이기 위해 사모채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회계처리상 자본으로 잡혀 NCR이 개선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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