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스트레스? 방통위 직원 35%가 심리 상담 받아

박국희 기자 2024. 8. 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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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방송통신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뉴스1

방송통신위원회 직원의 35%가 최근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해 심리 상담을 받은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22대 국회 들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를 둘러싼 민주당과 정부·여당 간 대립이 이어진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달 들어 방통위 사무처 직원 101명(전체 직원의 35%)이 인사혁신처 ‘공무원 마음건강센터’에서 심리 진단과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무조정실은 방통위 직원들의 심리 상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개인별로 인사혁신처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방통위 직원 대상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도 인사혁신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22대 국회 개원 후 석 달이 되도록 국회 과방위에서 여야 간 정치 공방이 이어지면서 방통위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위험 수위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과방위에선 최근 한 달 사이 야당 주도로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가 장관급으로는 처음으로 사흘 연속 실시됐고,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청문회를 3차례 실시했다. 각종 청문회 등이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방통위 직원이 과로 증세로 중도 퇴장하기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최근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담당한 한 간부가 숨지면서 동요하는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는 민간 심리상담센터 4곳과 인사혁신처의 마음건강센터를 직원들이 이용하게 했다. 기관장 재량 휴가(1개월 내 5일)와 공무상 병가 활용도 독려해 현재 7명이 병가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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