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역할 연기…1천500억 챙긴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일당 강제송환
[앵커]
중국을 거점으로 수년 간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검찰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가로챈 금액은 1,500억 원이 넘는데요.
검사 역할을 연기하며 가짜 구속영장을 제시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검거된 29명의 한국인 조직원 가운데 총책 등 중요 피의자 4명이 우선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남성이 경찰에 팔이 붙들린 채 공항에 들어옵니다.
중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조직의 한국인 총책 등 4명이 국내로 송환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특정 범죄단체 조직원들로, 지난 2017년부터 중국 항저우 등지에서 검찰청이나 금융감독원 같은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1,500억 원 상당을 가로챘습니다.
단일 보이스피싱 조직 피해금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900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검사인 척 연기하며 가짜 공무원증과 구속영장을 제시하는가 하면, 피해금을 돌려달라고 호소한 피해자를 조롱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공안과 함께 이 단체 조직원들을 추적해온 경찰은 지난 3월 다롄에 있는 은신처를 발견, 한국인 조직원 20여명을 현지에서 붙잡았습니다.
<정수온 / 경찰청 인터폴공조계장> "충남청에서 집중 수사를 통해 중국 측에 소재 단서를 제공해왔고요. 중국 공안부에서는 한국에서 제공받은 단서 외에도 자체적으로 추적 활동을 해서…."
경찰은 강제 추방이 결정된 나머지 14명의 조직원에 대해서도 신속한 송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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