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패스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미키, 이건 네 골이야” 캡틴 손흥민, 장난섞인 농담과 함께 팀 동료에 공 돌렸다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32)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도운 동료 미키 판 더 펜(23)에게 장난 섞인 농담을 건넸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이번 여름 새롭게 합류한 도미닉 솔랑케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번 지난 시즌 주요하게 사용했던 ‘SON톱’ 카드를 사용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방에서 홀로 끝까지 강하게 압박에 가담하면서 에버턴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을 유발했고 공을 뺏어낸 뒤 빈 골대로 밀어 넣으면서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3-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승리를 굳혔다. 후방에서 공을 끊어낸 판 더 펜이 직접 에버턴 진영까지 몰고 들어오며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내줬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멀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멀티골 맹활약과 이브 비수마,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득점을 더한 토트넘은 에버턴에 4-0 대승을 거두면서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되며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경기 후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 플레이’는 손흥민과 나눈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 득점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동료 판 더 펜을 향해 장난 섞인 농담을 건넸다.
손흥민은 “나는 ‘이 골은 미키, 네 골이야’라고 말했다”라며 “그가 뛰어 올라오고 있을 때 나는 그냥 옆에서 뛰고 있었다. 골문 앞까지 도달했을 때 나는 ‘미키, 지금 패스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나는 골대와 거리도 멀었고 미키 쪽이 더 공간이 넓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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