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패스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미키, 이건 네 골이야” 캡틴 손흥민, 장난섞인 농담과 함께 팀 동료에 공 돌렸다

박찬기 기자 2024. 8. 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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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미키 판 더 펜. 토트넘 공식 SNS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32)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도운 동료 미키 판 더 펜(23)에게 장난 섞인 농담을 건넸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이번 여름 새롭게 합류한 도미닉 솔랑케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번 지난 시즌 주요하게 사용했던 ‘SON톱’ 카드를 사용했다.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를 제친 손흥민의 첫 골 직전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방에서 홀로 끝까지 강하게 압박에 가담하면서 에버턴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을 유발했고 공을 뺏어낸 뒤 빈 골대로 밀어 넣으면서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3-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승리를 굳혔다. 후방에서 공을 끊어낸 판 더 펜이 직접 에버턴 진영까지 몰고 들어오며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내줬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멀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멀티골 맹활약과 이브 비수마,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득점을 더한 토트넘은 에버턴에 4-0 대승을 거두면서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손흥민. Getty Images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되며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경기 후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 플레이’는 손흥민과 나눈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 득점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동료 판 더 펜을 향해 장난 섞인 농담을 건넸다.

쐐기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미키 판 더 펜. Getty Images



손흥민은 “나는 ‘이 골은 미키, 네 골이야’라고 말했다”라며 “그가 뛰어 올라오고 있을 때 나는 그냥 옆에서 뛰고 있었다. 골문 앞까지 도달했을 때 나는 ‘미키, 지금 패스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나는 골대와 거리도 멀었고 미키 쪽이 더 공간이 넓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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