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당신의 주머니 속 AI비서 시대

2024. 8.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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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자체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내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취합해 AI가 인식할 수 있는 데이터 형식인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검색 증강 생성)를 만들어야 한다.

생성형 AI를 그룹웨어와 연계해 사용할 경우 이메일 작성, 다국어 번역, 회의록 작성, 영상회의 결과 요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질문을 잘하는 것이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필수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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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자체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구축할 수 있다. AI가 사전 학습한 전 세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연계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사내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취합해 AI가 인식할 수 있는 데이터 형식인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검색 증강 생성)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내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RAG를 구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이러한 이유로 개념 증명(PoC) 단계에서조차 테스트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생성형 AI를 그룹웨어와 연계해 사용할 경우 이메일 작성, 다국어 번역, 회의록 작성, 영상회의 결과 요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구글 드라이브, 아마존 워크독스 등과 연계하면 자료 작성이 자동화되고 메일과 연동되므로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

개인 사용자의 경우 생성형 AI의 하나인 챗GPT를 활용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프롬프트에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AI의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다. 한글로 질문하면 국내 데이터 기반의 답변을 한글로 받을 수 있고, 영어로 질문하면 더 정확하고 다양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통계도 있다. 질문을 잘하는 것이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필수 요건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개인 맞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챗GPT에는 '나만의 GPT'를 만들 수 있는 'GPTs' 기능이 있다. GPTs는 GPT-4의 핵심 기능으로 누구나 코딩 없이 대화를 통해 간단히 만들어 등록할 수 있다. 개인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나 회사, 학교, 모임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GPT로 만들어놓고 함께 사용하면 편리하다.

이를 통해 문헌이나 논문 검색 GPT, 복잡한 미적분 계산이나 통계 분석용 GPT, 동영상 제작이나 유튜브 요약 GPT, 주식 정보 분석 보고서 작성 GPT 등을 만들 수 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이 만든 수많은 GPT를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GPT 스토어'도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GPT를 만들어 사용하고 판매한다.

예를 들어 '휴가 조회' GPT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자.

휴가를 며칠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인사부서에 전화하거나 규정을 읽는 것은 번거롭다. 이때 GPT 화면의 '내 GPT(My GPTs)'에서 'GPT 만들기(Create a GPT)'로 들어가 '지침(Instructions)'에 '대화창에 입력된 내용에 적합한 휴가 일수와 휴가비를 지식(Knowledge)에서 찾아서 제시해줘'라고 입력하고 지식에 사규, 경조휴가 규정, 연간휴가 규정 등의 파일을 '업로드'하면 끝난다. 모바일 버전으로 만들면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생성형 AI는 기업과 개인 모두에 큰 가능성을 제공한다.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막연한 기대와 준비 부족으로 인해 성공한 사례가 흔치 않다.

큰 투자 없이 효과가 좋은 GPT 사용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나만의 GPTs 사용을 우선 고려해보자.

[이경배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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