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에… 전력수급 차질 우려

김동수 기자 2024. 8. 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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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건축허가를 불허(경기일보 23일자 인터넷)하면서 수도권 등 국가 차원의 전력 수급 문제를 놓고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시와 한전 등에 따르면 시가 감일 주민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에 대한 건축허가 등을 불허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전력 수급 등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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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관계자가 지난 23일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건축행위 불허처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건축허가를 불허(경기일보 23일자 인터넷)하면서 수도권 등 국가 차원의 전력 수급 문제를 놓고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수급 차질부터 3기 교산신도시나 K-스타월드 사업에까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25일 시와 한전 등에 따르면 시가 감일 주민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에 대한 건축허가 등을 불허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전력 수급 등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초고압 송전망의 끝 지점(하남시 감일 동서울변전소)에 HVDC 변환시설이 무산되면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사업을 끝내도 사실상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변환소를 통해 동해에서 들어오는 500kV 초고압 직류 전기를 배전망을 통해 일반 소비처에 보내기 위해선 교류 전기로 변환해야 하는데 이를 수행할 만한 시설이 없어서다.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의 용량은 총 8GW로 이미 착공돼 건설 중인 신가평변환소로 4GW, 동서울변환소로 4GW의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었다.

결국 시의 불허 처분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 등 계획된 국가 차원 전기공급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시는 현재 3기 교산신도시 건설과 미사섬 일원에 K-스타월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수도권 전체 전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GW의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전 측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시의 불허 처분과 갈등 조정 등 국가 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 부재 등에 아쉬움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허 처분 파장과 관련, 시간이 갈수록 비용이 불어날 것으로 보면서 (일정에 맞춰) 준공되지 않을 경우 전력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장인 K-스타월드 등 타 산업단지 전력 공급까지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게다가 전력 공급 여부 등에 따라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용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 유보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끝을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또한 현 상황을 엄중하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시의회 전경. 하남시의회 제공

한편 시의회는 26일부터 예정된 동서울변전소 행정사무조사 특위를 강행한다.

이번 조사특위 핵심 관전포인트는 주민들의 최대 반발 지점인 ‘옥내화 속에 가려진 증설’ 부문과 관련, 시와 한전 측 입장 확인이다.

한전은 주민설명회에서 증설 등 주민 수용성 확보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는 다소 엇갈리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사업 최초 시점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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