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쌀 재고 5만t 추가 매입…9월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 대책 발표”

안광호 기자 2024. 8. 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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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 소속 농민들이 지난 6일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서울역 인근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있다. 정효진 기자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민간이 보유한 2023년산 재고 물량 5만톤(t)을 추가 매입한다.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를 최대 절반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중 실시하고, 다음 달 중 중장기 발전대책을 발표한다.

당정은 25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쌀값 및 한우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놨다.

산지 쌀값은 소비 감소와 이에 따른 재고량 증가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6.4㎏으로 역대 최소다. 7월 말 기준 농협의 쌀 재고량은 41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t 가량 많다.

이에 정부는 지난 19일 발표한 ‘2024년 공공비축 시행계획’에서 2023년산 5만t 등을 포함해 쌀 45만t을 매입하기로 했는데, 이날 추가로 5만t을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정은 또 통상 10월 중순에 발표하던 ‘수확기 쌀값 안정대책’을 9월 중순 이전에 조기 발표하고, 필요할 경우 쌀 수확 이전에 사료용으로 전환하는 등 선제적 수급조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한우 수급 불안과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과 자조금 등을 활용, 한우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10만원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를 확대하는 등 추가 행사도 실시한다. 또한 급식 및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한우 원료육 납품을 지원하는 등 소비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한우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최대 20억원 규모의 농업경영회생자금(연 1%)과 최대 1000만원의 축산경영자금(2.5%) 등 경영안정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료가격 인하를 지속 추진하고, 내년부터 도래하는 6387억원 규모의 사료구매자금 상환기한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우 수급 불안정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9월 중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한다.


☞ 쌀값 폭락에 성난 농심…2022년 쌀값 대란 재연 우려도
     https://www.khan.co.kr/economy/market-trend/article/202408111543001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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