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위닝시리즈 책임진 적시타 터트린 이형종…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재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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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5)이 결정적 한방으로 갈 길 바쁜 친정팀 LG 트윈스를 울렸다.
이형종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리며 키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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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리며 키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챙긴 키움(53승67패)은 최하위 탈출을 향한 힘찬 발걸음도 이어갔다. 반면 2위를 노리는 LG(63승2무55패)는 3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키움은 3회말까지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공략하지 못해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4회말 첫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주형과 김혜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1사 1·3루에서 최주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최주환은 볼카운트 1B-1S에서 에르난데스의 직구(시속 145㎞)가 한 가운데로 들어오자 크게 스윙했다. 타구는 120m를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시즌 11호)이 됐다. 변상권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져 키움이 4-1로 달아났다.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3안타 1홈런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8회초 4-4 동점이 되면서 시즌 11승 기회를 놓쳤다. 필승조 첫 번째 카드로 선택된 김동욱이 0.2이닝 2실점으로 후라도와 팀의 승리를 날렸다.
하지만 키움은 8회말 곧장 결승점을 뽑았다. 8회말 1사 만루에서 변상권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형종이 타석에 들어섰다. 직전 타석이었던 6회말 2루성 타구가 LG 좌익수 김현수의 호수비에 잡히는등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그는 4번째 타석 볼카운트 0B-1S에서 LG 필승조 김진성의 직구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4월 말 발등 골절로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형종은 7월 9일 1군으로 호출됐으나, 타격감을 되찾지 못해 16일 만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달 23일 1군으로 돌아왔다. 4월 14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첫 타점이다.
경기 후 이형종은 “초구에 포크볼을 노렸는데 직구가 들어와 당황했다. 이후 직구를 놓치지 않으려 했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됐다”며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아보고 싶었는데 처음 맞았다. 기분좋다”고 웃었다. 이어 “시즌 초반 좋았다가 부상을 입었다. 장기간 재활 후 복귀했는데 부진했고,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다시 다리를 들고, 전 소속팀에서처럼 호쾌한 스응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 후회없이 계속 해보려 한다”고 정규시즌 막판 재도약을 다짐했다.
고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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