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대한항공, 환율 하락시 4분기 실적 상향 가능"

신하연 2024. 8. 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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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원·달러환율이 하락세로 접어든다면 4분기 실적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이 외에도 달러결제 비중이 큰 정비비와 리스료, 공항관련비 등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 실제 비용 감소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효과는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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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하나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원·달러환율이 하락세로 접어든다면 4분기 실적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종목 리포트를 통해 "환율이 변동한다면 항공사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료비의 감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나증권은 3분기와 4분기 환율 예상치를 각각 1355원, 1340원으로 전망했다.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하반기 항공사의 연료비는 기존 예상치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이 외에도 달러결제 비중이 큰 정비비와 리스료, 공항관련비 등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 실제 비용 감소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효과는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관건은 탑라인의 성장이라고도 짚었다.

안 연구원은 "탑라인이 성장하지 못한다면 비용감소의 효과는 자연히 상쇄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항공사 매출액을 좌우하는 요인은 국제선 운임인데, LCC는 3분기 대비 2분기의 국제선 여객 운임이 상승할 것이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하반기 국제선 운임이 전년도익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항공화물 매출은 하반기 두자릿수 성장을 예상하는 바, 주요 항공사 중 하반기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액 증가율이 클수록 비용 감소 요인이 실적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연료비는 환율 효과로만 하반기에 기존 예상치 대비 8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항공유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금리 부담도 완화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하반기 실적 상향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배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항공화물 사업이라는 좋은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그는 "매출액이 증가하고 비용이 감소하는 구간에 접어들었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너지도 장기적으로는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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